김연수 작가
김연수 작가

‘일곱 해의 마지막’을 펴낸 소설가 김연수 작가가 ‘제12회 허균문학작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이후 8년 만에 장편소설을 내놓은 김 작가는 ‘일곱 해의 마지막’을 통해 시인 ‘백석’의 삶을 조명했다.

허균문학작가상 수상의 영예를 안겨준 ‘일곱 해의 마지막’은 ‘기행(백석의 본명)’이라는 주인공이 1930~40년대에 시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다 한국전쟁 후 북에서 당의 이념에 맞는 시를 써내라는 요구를 받으며 러시아문학을 우리말로 옮기고, 전쟁 이후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어떻게든 시를 붙들려 했지만 번번이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상황을 그려냈다.

심사를 맡은 김도연, 한창훈 작가는 “대한민국 문단에 반드시 기록돼야 할 백석의 삶을 소설로 풀어낸 작가의 도전과 그 의미를 되새기고자 ‘일곱 해의 마지막’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한동안 소설을 쓰지 못한 채, 세상을 관망하며 몇 년을 보냈다. 과연 이렇게 세상이, 문학이 바뀌어도 옳은가 하는 고민이 길어지던 찰나에 백석의 삶을 깊이 들여다보게 됐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편, 김 작가는 소설이 나오기 전 네이버 오디오클럽에서 듣는 연재소설로 선 출간된 후 종이책으로 소설을 발간해 특이한 이력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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