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완산구에는 독립서점 '유월의 서점'이 있다.
1980~1990년대를 연상케하는 좁은 골목을 걸어가다보면 아담하고 포근한 느낌의 서점이 등장한다. 미닫이 문을 스르륵 열고 들어가면 나란히 서있는 책들과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눈에 띈다.

무심한듯 소담스러운 이곳의 책방지기 노영권 씨는 '유월의서점'을 자연을 중심으로 지역과 함께하는 서점이라고 소개했다.

'유월의서점'의 의미는 노 대표가 자연과 함께 지내다보니 가장 따뜻하고, 춥지 않은 때가 시기가 6월이라고 느껴졌고 서점도 그렇게 포근하고 기분좋은 곳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짓게 됐다.

이 서점은 식물과 관련 책과 마음치유를 중점에 두고 있다. 내부에는 많은 양의 책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정원, 식물, 자연 분야의 알짜배기 책들이 배치돼 있다. 

코로나 터지지 직전에는 식물 책을 주제로 플라워 원데이 클래스, 식물 드로잉, 식물을 이용한 심리치료 등 다양한 모임을 계획했지만 현재는 미루고 있는 상태이다.

노 대표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사회생활보다 농촌생활이 더 익숙하다. 그는 지금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다. 직장생활을 하고 나중에 은퇴나 정년퇴직 후 농사를 본업으로 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가 더 중요하다는 노 대표.  

그는 "유월의 서점은 책을 파는 곳이지만 책만 파는 곳은 아니다"라며 "오래된 골목에 위치한 우리 서점은 오래된 것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고유의 문화를 잘 지켜내고 서로를 안아주는 공간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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