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바가 아닙니다.” 바이든은 부통령으로서 자신이 뭘 하고 싶은지 정확히 이해하고 있었다. 오바마의 수석 고문이 되어, 중요한 회의 모두에 참석하고 싶고 대내외의 중요한 정책 결정 모두에 자신의 견해가 중시되기를 바랐다. 입법 과정에서 조언자 자격으로 참여하기를 원하고, 오바마에게 귓속말을 할 수 있는 존재이기를 바랐으며, 매주 대통령과 오찬을 비롯해 사적인 만남을 갖고 싶어 했다. 바이든의 성격 그대로 정말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고 싶었던 것이다. 오바마가 그런 부통령을 원한다면 바이든은 얼마든지 지명을 수락할 의향이 있었다"

 

버락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은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전 세계를 뒤흔든 엄청난 사건이었다. 게다가 오바마가 부통령으로 지명한 사람은 인지도 높은 힐러리 클린턴이 아닌 오바마보다 스무 살이나 많은 존 바이든이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두 사람의 조합은 시너지를 일으키며 8년간 미국을 훌륭히 이끌어간 원동력이 되었다. 

단순한 대통령-부통령이라는 정치적 파트너를 넘어 진정으로 서로를 배려하고 아끼는 둘의 정치 브로맨스는 미국 정계의 전설이 되었고, 트럼프의 무례한 정치 행태에 질린 대중들에게 아련한 ‘그리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책은 국내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조 바이든의 극적인 인생과 정치 역정을 최초로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문정인 대통령 특보는 추천사에서 이 책을 미 대선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에 대한 시의적절하고 통찰력 있는 최상의 안내서라고 소개한다. 대통령제-부통령제를 기반으로 하는 미국의 정치시스템과 2020년 미 대선에서 바이든 당선 이후 펼쳐질 미국의 정치 변화를 예측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혼돈의 트럼프 시대에 많은 미국인들이 오바마 시대를 향수어린 눈으로 돌아보는 시점에, '바이든과 오바마'는 당시의 행정부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해준다. 그때는 적어도 추문이 없고 사실에 충실했으며 언론을 존중했다. 이 책은 두 사람의 역사적인 관계와 그 관계가 두 정치인의 인생과 정치 역정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온전히 알려주는 최초의 책이다.

-스티븐 리빙스턴의 '바이든과 오바마'에서 

저작권자 © 뉴스앤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