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성 등의 논란에 있는 웹툰에 대한 퇴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반면 문화 산업 침체에 대한 우려 또한 제기되고 있다. 웹툰 퇴출에 대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대학생 김철민 씨는 “이 세상 어느 문화콘텐츠의 캐릭터중 성차별, 인종차별, 사기, 강간, 살인, 배신 등 보기 안좋은 내용을 소재가 하나도 없는 작품은 몇 없다. 그 모든 작가와 감독들은 모두 퇴출시켜야하나”라며 “특정 단체들이 자신들이 보기 껄그러운 몇 장면 있다고 작가를 퇴진시키고 방송에서 퇴출시킨다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꼬집었다.

지역에서 작가 활동을 하고 있는 A 씨 또한 “현재 웹툰은 만화의 천국인 일본도 압도하고 있다. 웹툰이 하나의 K-콘텐츠로 급부상 하고 있는데 특정단체가 이 문화 컨텐츠 산업을 망가뜨리고 있다”면서 “이 단체의 행동은 국가 문화 콘텐츠 산업을 저해하고 결론적으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미 웹툰 업계 차원에서도 해당 논란과 연관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최근 여성혐오 논란에 휩싸인 웹툰작가 기안84에 대해 일각에서 연재 중단 및 작가 퇴출 요구가 거세지자 웹툰협회가 “비판과 견해의 도를 넘은 위력에 반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이다.

사단법인 웹툰협회는 최근 성명서를 통해 “사회적 소수자들을 대상으로 한 비하와 조롱의 혐의에 바탕한 독자 일반의 여하한 문제제기와 비판의 함의는 진중하고 무겁게 받아들이고 통감한다”면서도 “작가와 작품에 대한 비판은 얼마든지 가능하나 작가 퇴출, 연재 중단 요구는 파시즘”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의 성평등 지수를 높이는 실천기제로 전혀 무가치하다고 무시할 수 없고 실천해야 할 당위에도 동의하지만 이를 명분으로 작가들의 자유로운 발상과 상상을 제약하고 탄압의 근거로 기능하는 것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앞서 웹툰 ‘복학왕’이 여성혐오 및 사회적 약자를 비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기안84는 “더 많이 고민하고 원고작업을 했어야 했는데, 불쾌감을 드려 독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작품에서의 부적절한 묘사로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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