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웹툰, 선정성 등 논란 중심에 서 / “표현의 자유 관점에서 볼 수 없어”
여성혐오·외설 논란 등 웹툰 퇴출 목소리

 

지나친 선정성과 여성혐오 등의 논란의 중심에 선 웹툰 퇴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중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콘텐츠인만큼 이로 인한 부작용이 속출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지역 한 출판업계 관계자 A 씨는 “최근 지나친 선정성과 여성혐오 및 비하표현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포털사이트 수요일 연재 B 웹툰의 연재 중단 및 정규 연재 편성 폐지를 위한 조치에 행정부가 적극 나서야한다”며 “해당 웹툰은 등장하는 대부분의 여성 캐릭터들을 성매매 혹은 강간의 대상이 되거나 남성 등의 성적 노리개로 그려져 상납, 이용되는 모습으로 그려왔다. 더불어 과도한 신체·정신적 폭력성과 강간 및 강간 미수 등의 대상으로 미성년자가 등장하는 등 웹툰 내에서 여성 등장인물에 대한 비인간적 묘사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이어 “최근 여러 언론사 등을 통해 기사화된 247화에선 여성 노인 캐릭터가 정신·육체적으로 묘사하기 어려울 정도로 끔찍한 고초를 겪는 장면을 여과없이 연재해 독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면서 “이러한 선을 넘은 지속적인 여성혐오 및 비하표현을 행정이 함께 나서서 멈춰야 한다. 표현의 자유로 치부하기엔 과도한 혐오와 비하가 자행되고 있으며 19세 이상 구독가능을 프리패스처럼 활용해 혐오와 선정성, 폭력성과 약물 등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저급한 돈벌이용 음란물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 버젓이 큰 영향력을 가진 포털사이트의 메인에 오르고 대표작으로 연재되고 있다. 웹툰 속 혐오가 여과없이 확산되고 확대, 재생산돼 사회 전반에 해악을 끼칠 우려가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표현의 자유와 해당 웹툰의 선정성 등의 논리가 부딪치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출판업계 관계자는 “해당 포털사이트는 이미 여성, 이주민 등 소수자에 대한 혐오 표현으로 공분을 산 바 있으나 별다른 조치 없이 연재를 용인해오고 있다. 포털사이트가 우선적인 제재 대상”이라며 “포털사이트 내 웹툰 유료 콘텐츠 일일 거래액은 30억 원으로 연간 환산하면 연 1조 원에 달하며 월간 방문자는 650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웹툰은 이미 하나의 고유 산업으로 자리잡은지 오래인데, 그동안 양적 성장을 추구하고 질적 성장은 도외시 한 행정의 정책 실패 역시 작금의 무분별한 혐오와 비하 등으로 산업 전반의 해악을 양산해왔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양현정(42) 씨는 "아이들이 언제든지 손쉽게 볼수 있는 웹툰이 자극적이고 폭력적 묘사가 있는 사실에 놀랐다"며, "전체이용가 개선이나 웹툰에도 어느정도 검열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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