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문고 이동선 대표가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다. (이동선 대표 SNS)
계룡문고 이동선 대표가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다. (이동선 대표 SNS)

수 천년을 이어온 책 문화가 변하고 있다. 

책은 당연히 ‘읽는 것이다’라는 고정관념이 깨지면서 이제는 ‘책’과 ‘읽는다’의 연결고리가 편견이 되고 말았다.

최근 ‘듣는 책방’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독서의 개념이 읽기에서 듣기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 

단순히 책을 읽어주는 문화는 이미 수년전부터 이어져 왔지만, 요즘의 ‘듣는 책방’은 한 편의 영화나 드라마를 듣는 것처럼 현실감을 장착했다.

각 등장인물들의 리얼한 목소리 연기는 물론, 다양한 효과음을 통해 단순히 작품을 듣는 것이 아니라 작품 속 상황이나 등장인물들의 심리 상태까지 그릴 수 있도록 짜여져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전문 성우 뿐 아니라 유명 연예인들까지 낭독에 참여하며 ‘듣는 독서의 세계’가 한층 더 넓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또, 과거 국내 유명 단편소설이나 해외 단편집 등 필독서 위주로 낭독했던 것과는 달리 최근에는 ‘7년의 밤’, ‘보건교사 안은영’, ‘아몬드’ 등 서점가를 강타하고 있는 베스트셀러 작품들도 듣는 독서에 합류하며 인기가 절정에 달하고 있다.

회사원 정연호씨는 “매년 책을 읽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잘 실천하지 못했는데 듣는 독서를 하다보니 출퇴근 시간에도 조금씩 책과 접할 수 있게 됐다”며 “아직은 듣는 독서가 익숙하지는 않지만 조금 더 익숙해지면 많은 책을 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듣는 독서는 소설 뿐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인문 분야의 책들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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