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은 어떤 책볼까?' 연예인이 보는 추천도서 4

 

1. 배우 차정원 '노력금지'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는 자기계발서는 자극적인 메시지로 우리를 부추긴다.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절박하게, 치열 하게 살아야 한다고 무섭게 다그치며 으름장을 놓는다. 잠시 쉴 때에도 주변의 눈치를 봐야하고 잠깐 흔들리는 것에도 죄책감을 느끼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경쟁에서 살아남으면 정말 행복해지는 걸까? 떠나지 않고 내가 서 있는 지금 이곳에서 행복해지는 방법은 없는 걸까? '노력 금지'는 이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이다.

경쟁이 아닌 놀이가 되면 일도 공부도 더 이상 피하고 싶은 상대가 아니다. 일과 공부를 놀이하듯 접근하면 어느 때보다 놀라운 ‘몰입’이 가능하다. 내가 원하고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는다면 세상 무엇과도 대체할 수 없는 나에 대한 자존감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큰 인생의 기쁨이다. 갈팡질팡하는 취업 준비생, 휘청거리고 있는 직장인 모두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놀듯이 즐겁게 살아가는 방법이 있다고 '노력 금지'가 바로 그 증거라고. 게임이 ‘사회 악’이 되는 세상이라고 했던가? 게임 속에 감추어진 다양한 이론을 삶과 접목시켜 나가는 놀공발전소의 모습은 게임으로 ‘사회 약’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인생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선물한다.

2. 배우 공효진 '살아남은 자들이 경험하는 방식'

이번 소설집 '살아남은 자들이 경험하는 방식'은 국적을 넘나드는 다양한 장소와 인물 들이 등장하는 40편의 짧은 이야기들을 통해 이 시대가 필연적으로 품는 아이러니와 그 근원을 날카롭게 포착해낸다. 깊은 물 아래 잠들어 있던 괴물 같은 세상의 실상이 어느 순간 느닷없이 모습을 드러내고, 그 앞에 선 인물들은 진실 혹은 몽상, 어쩌면 그 어느 곳도 아닌 방향으로 나아간다.

'살아남은 자들이 경험하는 방식' 속 인물들은 국적도 나이도 성별도 모두 다르지만, 작가가 포착한 아주 짧은 찰나의 순간, 삶의 균열에 붙박여 있다. 그들은 일상이 기묘하게 흔들리며 틈을 벌리는 순간을 저마다 경험하는데, 이 작은 균열을 통해 본능적으로 ‘세상의 이면’을 감지한다. 아무도 직접 경험해본 적 없고 인간의 인식을 넘어선 장소인 그 미지의 영역은 김솔이 글쓰기를 통해 끈질기게 부딪혀온 경계, 지우며 나아가고자 했던 궁극의 가장자리와 맞닿아 있다. 『살아남은 자들이 경험하는 방식』은 이 경계를 마주한 소설 속 인물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 내고 있는 이야기이자, 김솔 작가의 끊임없이 잔잔한 일상을 흔드는 ‘시도’의 기록이기도 하다.

3. 배우 정려원 '오늘 나를 위한 꽃을'

태연, 폴킴, 백현 등 핫한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는 물론 드라마·전시 등에서 독보적인 꽃 장식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플로리스트 오유미의 꽃 에세이. 다채로운 꽃 사진과 서정적인 글을 함께 엮어 보는 이들에게 위로와 위안을 선사한다. 그저 꽃에 대한 소회가 아닌, 보는 이들의 일상에도 좋은 환기가 되어 줄 수 있는 한 다발의 꽃 같은 포토에세이.

꼭 꽃을 사지 않더라도 주변에 꽃은 많다. 이 책은 우리가 바쁘게 지나치는 많은 곳들에서 꽃과 나무는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한다. 작가는 우리 주변의 꽃과 나무에 대해서도 시선을 놓치지 않는다. 봄이면 벚꽃을 비롯해 공조팝나무, 설유화, 이팝나무를 여름이면 덩굴장미와 수국, 능소화가 가을이면 단풍과 마가목 열매, 국화. 겨울이면 편백, 측백, 포인세티아 등을 꼽아 주며 계절에 따라 바쁘게 피고 지는 꽃과 나무들을 둘러 보게 한다.
이따금 실린 들풀 사진과 여행 중에 거리에서 찍은 풀과 꽃 사진들을 보다 보면 괜히 주변에 있는 꽃과 나무를 한 번 더 살펴보게 된다. 여상한 풍경도 다채롭고 아름답게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의 시선과 일상도 훨씬 더 다양한 색채를 띠게 될 것이다.

4. 배우 정유미, 최우식 '에어프라이어로 시작하는 건강 다이어트 요리'

 60만 팔로워와 함께 소통하는 파워 인스타그래머 ‘콩콩도시락’, 일명 콩콩이는 2016년, 남편의 건강을 위해 점심 도시락을 만들기 시작했고, 이를 기록으로 남기고자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주목받았다. 에어프라이어 냉동제품 요리가 아닌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 채소, 과일, 해산물, 고기, 곡물까지, 재료 그대로의 맛과 영양을 최대한 살린 요리에 중점을 뒀다. 

‘1가구 1에어프라이어 시대’라고 불릴 정도로 주방 필수템이 된 에어프라이어. 에어프라이어 통삼겹살 구이를 시작으로 각종 냉동식품 익히는 법, 안주까지, 수많은 에어프라이어 요리가 소개되고 있다. 하지만, 에어프라이어는 ‘더 건강한 요리’를 위해 만들어졌다는 사실. 그녀는레몬 토스트, 당근스틱, 두부 멘보샤 등, 조리 과정이 간단하면서도, 400kcal를 넘지 않도록 가벼운 요리를 만들었다. 이렇게 만든 에어프라이어 요리 역시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했고, 10만 조회수를 자랑하며 많은 팔로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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