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내가 살고 싶은 곳은 어떤 곳일까?"

오늘의 BOOK PICK은 저자 유현준의 『어디서 살 것인가』다.

파라오와 진시황제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우리는 스스로 역사를 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건축과 공간이란 개념으로 접근하면 나름의 답을 내릴 수 있다.

파라오와 진시황제는 권력의 과시를 위해 ‘피라미드’와 ‘만리장성’이라는 거대한 건축물을 지었다.

웅장한 건물들이 온몸으로 내뿜고 있는 거대한 무게를 운동에너지와 위치에너지의 공식으로 환산해 보면 둘의 힘의 차이를 알 수 있다.

이 이야기에서 건축이 모든 것을 설명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간의 일면을 드러내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어디서 살 것인가』는 건축가 유현준의 통찰은 자유로운 공간을 닮았다.

건축과 공간을 읽는 방법을 소개하고 다양한 삶의 결이 깃든 좋은 터전을 제안하며 삶의 방향성에 맞춰 스스로 살 곳을 변화시켜 갈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어렵게만 느껴지는 건축과 공간을 읽는 법, 삶의 터전인 공간을 재해석하고 좋은 터전을 제안하는 등 공간을 통해 우리들의 삶의 방향을 찾아보는 인문교양의 공간전문가의 조언이 가득하다.

저자는 도시와 우리의 모습에'어디서', '어떻게'라는 질문을 던지며 우리가 앞으로 만들어 나갈 도시를 이야기하고 어떤 공간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지, 우리가 살고 싶은 곳의 기준을 다시금 생각 할 수 있는 시간이 되도록 이끌어준다.

이 책은 중심도 없고 경계도 모호한 특성을 보여 주는 현대 건축들, 대형 쇼핑몰에는 항상 멀티플렉스 극장이 있는 이유, 힙합 가수가 후드티를 입는 것과 사적 공간에 대한 갈증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숨 가쁜 도심에서 벗어나 생각에 잠길 수 있는 대교 아래 공간 이야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이를 통해 어떤 공간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지 생각하고 찾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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