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은 어떤 책볼까?' 연예인이 고른 추천도서 4

 

"작가라고 불러다오" 작가로 변신한 연예인·스포츠스타·유명인 5

1. 장기하의 '상관없는거 아닌가?'

‘상관없는 거 아닌가?’에는 평범한 생활인으로서, 또 대중음악가로서 느끼는 일상다반사에 대한 장기하 본인의 생각과 감정이 솔직, 담백, 유쾌하게 담겨 있다. 일상의 기쁨과 슬픔을 받아들이는 자세에 대해 웃기지만 때론 마음 깊이 공감할 만한 장기하다운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또 이번 장기하의 첫 산문집은 유쾌한 그가 선보인 노래들의 이면을 보게 한다. 글들 한 편 한 편에는 자기 자신을 깊이 들여다보며, 살아가는 일의 기쁨과 슬픔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태도가 습관처럼 밴 장기하 만의 단단한 건강함이 묻어 있기 때문이다.

장기하는 산문집 본문을 통해 “하루에도 수십 번씩, 남들보다 못났다는 생각 때문에 마음이 쪼그라든다. 특히 인스타그램을 열면 내 피드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주눅이 든다”고 솔직하게 고백하기도 했다.

2.  손흥민의 '축구를 하며 생각한 것들'

'축구를 하며 생각한 것들 - 리커버에디션'은 미처 전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채워 넣었다. 함부르크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스카우트에게 눈에 띈 과정에 대한 소감, 인천공항에서 생각한 것 등 어린 손흥민이 처음 해외로 발 딛는 과정에서 느끼고 생각한 것들이 추가됐다. 

손흥민의 첫 번째 에세이 '축구를 하며 생각한 것들'은 그 동안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인간’ 손흥민의 목소리를, 소소하고 담담한 기억과 생각들을 진솔하게 꾹꾹 눌러 담았다. 

어린 시절부터 제도권 축구 교육에 얽매이지 않는 지도자인 아버지 아래서 받았던 혹독한 훈련들, 함부르크-레버쿠젠-런던으로 이어지는 오랜 타향살이를 이겨내고 가는 팀마다 에이스 자리를 차지했던 인고의 시간들, 그리고 그를 만든 주변 사람들과 토트넘, 국가대표 축구팀에서 겪고 느낀 개인적인 에피소드들까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 가려진 손흥민의 진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첫 분데스리가 프로 데뷔골 기록 후 주변의 반응과 팀에서 달라진 대접에 대한 에피소드는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될 예정이다. 또한, 익히 알려진 아버지와의 지옥훈련 후 돌아온 독일에서의 반응, 독일에서 겪었던 편견과 싸우며 느낀 것들, 처음 토트넘에 입성하여 유니폼을 받았을 때의 소감 등 책 곳곳에 손흥민이 느꼈던 그 당시의 감정들을 더욱 디테일하게 수록했다.

3. 제시카의 '샤인'

제시카의 첫 소설 '샤인'은 K-팝 스타를 꿈꾸는 한국계 미국인 소녀 '레이첼 김'의 이야기를 그린다. 소녀는 대형 기획사 'DB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선발되고, 미국에서 한국으로 와 데뷔 기회를 얻고자 6년간 온갖 노력을 쏟아붓는다. 그러나 톱스타 '제이슨 리'와 만나게 되면서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기 시작한다.

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는 "K팝 스타가 겪어야 하는 기나긴 연습 생활, 수많은 사람들의 냉혹한 평가, 엄격한 규칙, 끝없는 시기와 질투, 은밀한 언론 플레이, 오직 '여자' 스타이기 때문에 받아야 하는 부당한 대우 등을 현실감 넘치게 묘사해 몰입감을 높인다"고 소개했다.

제시카가 영어로 쓴 ‘샤인’은 영미소설로 분류돼 국내에는 번역을 거쳐 발간된다. 한국을 비롯해 브라질,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11개국이 판권 계약을 마쳐 동시에 출간된다. 또한 이 이야기는 영화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4. 서동주의 '샌프란시스코 이방인'

서동주는 겉으론 ‘스타 2세’, ‘금수저’, ‘엄친딸’로 화려해 보이지만, 속으론 평생 가십에 시달리며 가정 폭력을 겪은 상처투성이! 만 13살에 미국으로 떠난 소녀는 자립을 위해 매일 이불 속에서 스탠드를 켜고 울며 공부했다.

MIT를 졸업하고 고향인 한국에 돌아오고 싶었지만, 교수가 되라는 아버지의 강요에 어쩔 수 없이 와튼 스쿨에 진학했다. 유일한 탈출구로 선을 본 남자와의 결혼을 선택했고, 당시 남편이던 이를 따라 여러 도시를 떠돌다 어느덧 30대가 되어 타국에서 홀로 어른이 되었다. 엄마의 편을 들다 아버지와 절연하고, 이혼 후 빈털터리로 상처뿐인 삶을 살다 ‘경단녀’에서 세계적 로펌의 변호사가 된 그녀!

누군가에겐 가벼운 가십일지라도 그녀에게는 삶을 누르는 비극이었다.

서동주는 책과 관련해 "글을 쓰면서 덤덤하게 표현하긴 했지만 마음으로도 울고 실제로도 울었다"며 "예전에는 그냥 아버지 얘기를 잘 안하려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마음의 안정을 찾았기 때문에 좋은 건 좋은대로 나쁜 건 나쁜대로 그냥 있는 그대로 하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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