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로 문학계 최대 행사인 문학주간이 올해는 온라인으로 열릴 전망이다. 작가와 독자가 다양한 주제와 방식으로 한국문학을 함께 생각하고 문학을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는 ‘문학주간 2020’은 올해 5회째를 맞아 개막식부터 여타 프로그램을 대부분 온라인 중계 형태로 진행하기로 했다.

문학주간 2020은 26일부터 11월 30일까지 열린다. 5회째를 맞이한 ‘문학주간’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추석 연휴를 비롯한 올가을, 온 국민이 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온라인 중심으로 행사를 운영한다.

특히 올해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서로 떨어져 지내고 있는 상황에서 예술로써 문학의 사회적 의미와 가치를 고민하고, 문학으로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의미에서 ‘문학은 더 가깝게’로 주제를 정했다. 아울러 주제에 맞게 작가와 독자가 소통하는 행사 ‘작가 무대(스테이지)’도 지난해보다 대폭 확대했다.

이번 축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 이하 문예위)가 주최하고, ▲ 국제펜(PEN)한국본부(이사장 손해일), ▲ 한국문인협회(이사장 이광복), ▲ 한국문학관협회(회장 전보삼), ▲ 한국문학평론가협회(회장 오형엽), ▲ 한국소설가협회(이사장 김호운), ▲ 한국시인협회(회장 나태주), ▲ 한국작가회의(이사장 이상국)(가나다순) 등 7개 단체들이 공동 주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가 후원한다.

‘문학주간’은 26일 오후 4시, 온라인 개막식으로 시작된다. 문예위 위원장이 개막을 선언하고, 문학 분야 협회장들이 연속으로 축하 인사를 전한다. 이어 첫 번째 작가 무대, ‘지금, 당신의 반려는?’이 오후 7시에 진행된다. 이번 무대에서는 버림받고 상처 입은 반려동물을 위해 쓴 문학작품을 낭독하고, 음악과 함께 반려동물에 대한 경험을 공유한다.

이후에도 작가 100여 명이 함께한 다양한 무대를 볼 수 있다. ▲ 퀴즈쇼 형식으로 문학작품을 흥미롭게 소개하는 ‘한국문학 퀴즈쇼-가나다 시장(마켓)’, ▲ 온라인·비대면 시대에 적합하도록 누리소통망을 활용한 시 공모전 ‘제1회 과유불급 140자 시문학대전’, ▲ 코로나19 관련 정부 정책 발표 때 수어 통역을 지원해 전 국민의 관심이 높아진 수어를 활용한 ‘(무장애 수어 책 콘서트) 두 가지 언어로 만나는 다양성 이야기’ 등이 많은 사람들의 흥미를 충족해 줄 예정이다.

이 외에도 한국문학번역원과 협력해 해외 한인 문학작품을 소재로 한 공연을 온라인으로 상영하는 등, 다른 기관들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댓글·인증 사진 행사 등을 통해 독자들이 더욱 흥미롭게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한다.

‘문학주간 2020’의 모든 행사는 무료로 운영되며, 행사에 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문학주간 블로그(blog.naver.com/arkomunhak)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역의 한 문학인은 "모두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외출 등 대면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문학’을 주제로 비대면 콘텐츠를 제공해 국민들이 답답함과 지루함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이번 문학주간을 계기로 문학과 독자들 간의 거리가 더욱 좁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문학 한류가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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