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게 읽은 글이 있다면 가끔은 그중에서 몇 문단을 골라내어 컴퓨터나 공책 앞에 앉아 한 글자 한 글자 베껴 적어라. 작가가 어떤 말들을 골랐는지 불현듯 깨달을 것이다. 작가의 관점으로 글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얼마 안 가 당신은 내부자가 된 기분으로 이렇게 말할 것이다. “이 사람이 왜 이 말을 골랐는지 알겠어. 긴 문장 하나를 쓰는 대신 왜 여기에 짧은 문장 두 개를 넣었는지 이해했어.” 

 

개리 프로보스트는 성공한 소설가이자 프로 작가의 ‘글쓰기 선생’으로 활동한 유명인사다. 작가의 꿈을 품고 35가지 직업을 전전했던 파란만장한 20대를 거쳐 22권의 책을 출간했으며, ‘아동문학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뉴베리상과 전미유대인도서상을 수상했고, 현역 작가들을 대상으로 10일간 합숙하며 오로지 글쓰기 실력 향상에만 집중하는 학교 WRW(The Writers Retreat Workshop)를 설립했다. 

그런 그가 수십 년간 직접 쓰고 가르치며 터득한 글쓰기 원칙들을 100가지로 정리한 '내 글이 구린 건 맞춤법 때문이 아니다'는 1985년 첫 출간된 이래로 영미권 글쓰기 분야를 석권하며 스테디셀러로 굳건히 자리매김했다.

이 책은 메일, 보고서, 블로그 포스팅 등 다양한 글을 다루고 있어서 독자가 어떤 목적으로 글쓰기를 하든 참고하기 좋다. 총 11장으로 분류된 100가지 방법은 글쓰기의 시작부터 퇴고까지 촘촘하게 다루면서도 간단하고, 핵심을 짚어주며, 유용하다.

특히 이번에 출간된 '내 글이 구린 건 맞춤법 때문이 아니다'는 초판 이후의 시대 흐름을 반영한 내용과 예시가 보완된 출간 35주년 기념 특별판이다. 뿐만 아니라 저작권자가 공식 승인한 한국어 글쓰기 팁까지 풍성하게 수록하여 우리나라 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개리 프로보스트의 '내 글이 구린 건 맞춤법 때문이 아니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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