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PICK] 사랑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한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BOOK PICK] 사랑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한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사강이 그려낸 난해하고 모호한 사랑의 감정"

오늘의 BOOK PICK은 저자 프랑수아즈 사강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다.

사랑을 처음 시작할 땐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고 마냥 행복한 기분이 들 것이다. 하지만 익숙함에 속아 사랑이란 감정을 잃는다면 무미건조한 관계가 될 뿐이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줄거리를 살펴보면 실내 장식가 폴은 오랫동안 함께 지내 온 연인 로제에게 익숙함을 느껴 다른 사랑에 대한 생각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런 폴과 달리, 구속을 싫어하는 로제는 마음 내킬 때만 그녀를 만나고 로제를 향한 폴의 일방적인 감정은 점점 그녀에게 고독만을 남기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일을 의뢰한 미국인 부인을 방문한 폴은 스물다섯 살의 청년 시몽을 만나게된다.

시몽은 폴에게 첫눈에 반해 사랑을 아낌없이 표연하고 그런 시몽의 태도에 폴은 한편으로는 불안감을, 다른 한편으로는 신선한 호기심을 느낀다.

로제와의 권태로운 일상 속에서 고독하게 살아가던 폴은 젊고 순수한 시몽으로 인해 행복을 느낀다.

그러나 그녀는 세월을 통해 순간적인 감정의 덧없음을 깨달았기에 시몽의 헌신적인 사랑 앞에서도 로제가 화해의 손길을 건네자 결국 시몽을 떠나보낸다.

이 책은 전혀 다른 두 사랑 앞에서 방황하는 폴의 심리를 중심으로, 그녀와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연결된 로제와 시몽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프랑스 문단의 '매력적인 작은 괴물'이라 불리는 사강이 스물넷의 나이에 쓴 이 작품은, 일상을 배경으로 난해하고 모호한 사랑의 감정을 진솔하게 그리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사랑하는 연인, 감정들을 되돌아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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