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요구되는 ‘시험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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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요구되는 ‘시험 연기’
  • 강선영 기자
  • 승인 2020.09.0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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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실 사용 못하는 고3 등교 지적
시험 중 감염 확산 우려 지울 수 없어
수만 명 시험장에 불안감 호소
코로나19에 요구되는 ‘시험 연기’
코로나19에 요구되는 ‘시험 연기’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각종 자격증이나 취업 시험을 연기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깜깜이 감염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대전 한 고등학생인 김미나 양은 “고등학교 3학년만 당장 개학하는 와중에 강화된 2.5단계 수도권 방역조치로 지난 30일부터 학원 독서실 스터디카페는 모두 모이는 게 금지됐다. 얼마 남지않은 수시, 정시 준비로 고3만 등교하는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미 1학기 생활기록부가 끝났기때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은 생활기록부가 필요하지 않다”며 “사실상 이미 모든 생활기록부는 끝난 것으로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들도 자기소개서를 학교에서 쓰는 학생들은 드물고 학교 독서실도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이나 정시를 준비하는 학생들한테는 오히려 시간낭비다. 3학년만 등교를 한다해도 대부분의 학교에 최소 300명은 모이고 있다. 정말 모두가 2m씩 떨어져있고 모두가 마스크를 제대로 쓸 지도 의문이다. 1인실 지정석을 쓰는 독서실은 못 가게 하고 학교는 가야하는 게 맞는 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대학생 이찬호 씨는 “한동안 안정세를 보이던 코로나19가 8월 중순을 기점으로 대확산의 조짐을 보이면서 현재 매일 200~300명대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확진자 중엔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속칭 깜깜이 확진 비율이 계속해 올라가는 상황이다. 이렇게 깜깜이 확진자가 나오는 것은 자발적 검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공백이 생기기 때문일 것”이라며 “코로나 상황에서 필기시험은 사실 방역이 잘 되고 있고 위험도도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여러 명의 감독관, 방역관, 경찰관 등의 관리감독 하에 치러지기에 유증상자는 걸러지고 마스크나 손소독제 등의 사용이 강제되기 때문이다. 그래도 지금까지 많은 시험이 있었지만 시험장 내에서의 확산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그럼에도불구하고 여러 시험의 연기가 필요하다고 청원을 한 것은 일생일대의 중대한 기로 앞에,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미루거나 대중이용시설 이용을 멈출 수 없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그 증거로 8월에 있었던 주택금융공사, 육군사관학교 선발시험, 의경 선발시험, 기사 시험 등의 응시자 중 확진자가 나왔으며 그 이전에도 5월달 육군 군 장학생 시험, 6월 지방직 공무원 시험 등의 응시자 중에서도 확진자가 있었다. 심지어 이 중에는 시험 일주일 전부터 증상이 있었던 경우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나 시험 등을 자제해야한다는 얘기다.

취업준비생 손경민 씨 또한 “시험장에서의 2차감염은 아직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지만 시험장에서 전파가 없으니 시험을 치러도 된다는 것은 방역에 절대 도움이 되지 않는 생각”이라며 “이번 프랜차이즈 카페 사례에서, 환기되지 않은 채 에어컨으로 공기순환을 일으키는 곳도 위험장소라는 것이 밝혀졌다. 중요 시험을 앞두고 현재에도 많은 독서실과 스터디카페 등에서는 많은 수험생들이 하루에도 수 시간동안 피땀을 흘리고 있다. 환기는 하루에 한번이 있을까 말까하고, 말소리 없이 조용한 곳이라 안심하며 마스크를 벗고, 장시간 찬 바람에 노출돼 기침과 재채기를 해대는 밀폐된 공간에서 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9월엔 5만 3000여 명이 시험을 보는 경찰 채용이 19일에 예정돼 있고 26일 3만 4000여 명의 국가직 7급 시험, 19~27일 올해의 마지막 기사시험, 토익시험 등이 예정돼 있다”며 “각 시험들 중엔 유증상자는 개별 시험실에서 시험을 보거나 자가격리 시 감독관이 파견되거나 하는 구제방안이 있기도 하지만 유증상자 귀가조치를 하는 시험도 있으며 대부분의 시험은 확진자에게 응시 불가처리를 한다. 그렇다보니 시험을 보는 대부분은 20~30대는 치명률이 0%이기 때문에 큰 증상이 없으면 스스로 검사를 받지 않고 버티는 선택이 강요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강선영 기자 ksy@newsnb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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