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에 초유의 비대면 ‘독서의 달’
코로나19 사태에 초유의 비대면 ‘독서의 달’

잠잠했던 코로나19가 다시금 대유행으로 번지면서 정부가 독서의달을 비대면으로 운영한다. 코로나19 확산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안이다. 일각에선 지역 곳곳의 도서관 문이 닫히면서 시민들의 불편함이 가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9월 독서의 달을 맞이해 지자체, 교육청, 도서관, 학교 등과 함께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독서문화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행사를 운영한다.

올해 ‘독서의 달’ 행사는 오는 4~6일 제주시가 주관하는 ‘2020 대한민국독서대전’부터 시작된다. 독서대전에선 출판사와 동네책방이 함께 독서 행사를 진행하는 ‘1사 1방’, 제주도 내 식재료를 활용해 문학 작품 속 음식을 만들어 보는 ‘지금 우리, 책을 맛보다!’ 등 제주만의 특색이 묻어나는 비대면 독서 행사가 마련됐다. ‘코로나19 시대, 독서의 가치를 다시 묻다’를 주제로 열리는 독서 학술대회(9. 4.)와 전국독서동아리한마당(9. 5.)은 독서대전 누리집(korearf.kpipa.or.kr)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로 만나볼 수 있다.

국방부와 법무부도 독서의 달 행사를 운영한다. 국방부는 해군의 대표 독서 행사 ‘부대원 도서 추천 릴레이’를 통해 군 부대원 간에 도서를 영상으로 추천하고 댓글로 감상평을 적어 추천 도서를 공유하는 등 군대 내 책 읽는 문화를 전파한다. 법무부는 부산구치소에서 수용자 독후감 경진대회 ‘책 읽는 나, 꿈꾸는 나’를 비대면으로 진행해 우수작과 다독상 등을 시상한다.

전국 17개 지자체와 교육청, 소속 도서관 등에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전시와 학술대회, 토론회, 책콘서트 등과 같은 다채로운 독서 행사를 비대면으로 운영한다.

이 밖의 ‘독서의 달’ 문화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독서정보 누리집(포털) ‘독서인’readin.or.kr) 달력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이 다양한 ‘독서의 달’ 비대면 문화행사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치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번 행사가 비대면 시대의 새로운 독서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하루 수백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도서관이 다시금 문을 닫은 지도 오래다. 그간 도서관을 애용했던 시민들에겐 불편함이 이만저만 아니다.

시민 정 모(55·여) 씨는 “매주 도서관을 방문해 책을 빌려보며 시간을 보내곤 했다. 코로나19 때문에 바깥 생활은 사실상 꺼려졌기 때문”이라며 “도서관이 문을 닫으면서 독서조차 제대로 하기 어려워져 불편함이 생겼다”고 하소연했다. 시민 강 모(44) 씨는 “가족들과 도서관을 자주 찾곤 했다”면서도 “집안에서의 활동 또한 한계가 있는데 야외생활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 야속하기만 하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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