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이어 'K-웹툰' 글로벌 열풍 주도, 세계시장 '급성장' 

네이버 웹툰, 본사 '미국' 이전으로 '글로벌 기업' 도약 (사진출처=네이버웹툰)<br>
K-팝 이어 'K-웹툰' 글로벌 열풍 주도, 세계시장 '급성장' (사진출처=네이버웹툰)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K팝에 이어 한국 웹툰이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으로 콘텐츠 시장이 활기를 띠며 K웹툰의 글로벌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 레진 등 K-웹툰 플랫폼의 해외시장 진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처음으로 글로벌 거래액 1조원 시대를 열었다.

국내 기업이 처음 시장을 연 웹툰은 웹(Web)·앱(App)으로 만화를 유통하는 플랫폼이다. 비대면 문화에 최적화된 접근성을 지닌 데다, 콘텐츠의 우수성까지 갖춘 점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웹툰 ‘나 혼자 레벨업’은 카카오가 세계적으로 유통하고 있으며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나 혼자 레벨업’은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2차 창작물이다. 

단일 지식재산(IP)로만 국내에서 웹소설·웹툰 합산해 누적 조회수 4억3000건 이상, 누적 열람자 수 500만명을 기록했다. 국내외 누적 매출액은 300억원에 달한다.

이 웹툰은 미국 청원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에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달라는 요청까지 올라와 서명한 인원이 15만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 웹툰은 세계시장에서 급성장했다. 네이버가 2004년 10월 서비스를 시작하며 시장을 만들었고 다음·레진 등이 이 시장에 참가하며 경쟁력을 키워왔다. 지난해 한국 웹툰의 글로벌 거래액은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특히 ‘만화 강국’으로 자리 잡았던 일본 시장도 점령하며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네이버 웹툰은 구글 플레이 만화 카테고리에 등록된 103개 국가에서 만화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수익이 전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월간 방문자 수(MAU)는 6000만 명에 이르며, 월간 페이지 뷰는 105억 건에 달했다. 북미 네이버 라인의 MAU는 2016년 10월 150만 명에서 연평균 71%씩 성장해 2019년10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관측된다.

네이버 웹툰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거버넌스 개편을 통해 글로벌 플랫폼 간 시너지를 확대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양질의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핵심 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법인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외 웹툰 IP의 활성화 및 글로벌 웹툰 시장 저변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다. 국내 웹툰 조직은 웹툰 종주국으로서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첨단 기술 연구 및 서비스 실험을 지속하는 것은 물론 더욱 다양한 국내 웹툰 작가들이 글로벌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네이버웹툰은 미국을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함으로써 웹툰 콘텐츠가 아시아와 북미를 넘어 유럽과 남미 지역 등까지 저변을 빠르게 확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웹툰 IP가 전세계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핵심적인 원천 콘텐츠로 자리잡아, 비즈니스 관점에서의 장기적인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웹툰 작품들도 전세계 콘텐츠 허브인 미국과 유럽, 남미 등 보다 많은 언어권으로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카오가 2016년 4월 일본 시장에 선보인 웹툰 플랫폼 픽코마도 1년 만에 MAU 100만 명을 돌파한 것을 시작으로 2019년 4월 기준 이용자수가 380만 명까지 증가했다. 

김재용 카카오재팬 대표는 “만화시장 전체를 고려하면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성장 시작이라 본다”며 “카카오페이지와 함께 웹툰 경쟁력을 키워나가 글로벌 만화시장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앤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