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광고 논란으로 사과하는 유튜버 쯔양. 사진-SBS 뉴스 캡쳐
뒷광고 논란으로 사과하는 유튜버 쯔양. 사진-SBS 뉴스 캡쳐

 

최근 유튜브 뒷광고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출판업계 또한 시름을 앓고 있다. 이미 유튜브 등을 통한 책 광고 또한 적지 않은 상황에서 출판업계가 유튜버로부터 일종의 ‘을’의 취급을 받은 지도 오래였기 때문이다.

지역 A 출판업계 관계자는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먹방 유튜버들의 뒷광고 행위는 표시 광고법 위반으로 명백한 불법 행위다. 이외에도 금전적인 댓가를 받고 책을 소개하는 북튜버들도 심각하다. 책이라는 것은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가치 있는 내용을 진정성 있게 다뤄야하는 부분이다. 특히 작가이거나 공인이라면 더욱더 책임감이 뒤 따르는 일이다. 유명 유튜버 중에서 작가 등 소비자를 기망하는 뒷광고 영상이 계속 게재되고 있다”면서 “최근 먹방 뒷광고 이슈가 커지자 한 20만 북튜버는 그동안 광고 표시를 하지 않고 찍은 책 소개 영상에 대해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와 네이버에서 운영하는 카페에 사과하는듯한 해명글을 올렸다. 처음 게시글엔 공정거래위원회의 광고표기법 가이드라인을 잘 몰랐다, 앞으로 시정하겠다는 식의 무성의한 짧은 글이 올라왔다. 이후 구독자들의 목록공개 요청에 의해 게시글이 수정됐다. 직접 밝힌 돈 받은 책 목록은 71권이지만 이것 또한 거짓이라는 증거들이 속속히 나오고 있다. 아직도 반성하지 않고 무성의한 태도로 회원들의 댓글을 지우고 진정성 없는 사과를 하며 더욱더 구독자들을 기망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미 북튜버가 인기를 얻으며 이들이 소개하는 책은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지도 어제오늘일이 아니다. 출판업계 입장에선 당연스럽게 북튜버를 통한 책 광고에 있어 철저한 을의 입장일 수 밖에 없는 환경인 것이다.

지역 B 출판업계 관계자는 “책 한권 소개 영상을 찍는데 보통 100만 원에서 1000만 원까지 돈을 받는다고 한다. 최근 여러 유튜버들이 돈을 받고 영상을 찍어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면서 “출판사 관계자들은 인기 북튜버들의 눈치를 본다고 한다. 책으로 절박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팔고 자신의 이익만 챙기는 행위는 사기와 같다”고 꼬집었다.
좀처럼 유튜브 뒷광고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으면서 출판업계에선 부당 이익에 대한 환수를 요구하고 있다. 지역 C 출판업계 관계자는 “뒷광고로 인해 지금 수많은 유튜버들이 사과 영상을 올리고 은퇴선언을 하고 있다”며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하며 부당하게 취득한 이익에 대해선 환수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이번 계기로 북튜버들이 출판사로부터 돈을 받고 광고 표시를 하지 않는 행위가 근절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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