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서점 브이로그] 충남 공주 독립서점 '느리게 책방' 편

충남 공주에는 독립서점 '느리게 책방'이 있다.
아담하고 깔끔한 외관의 '느리게 책방'은 특이한 문구가 시선을 끈다.
"그대여, 나도 그럴수 있고 당신도 그럴수 있다. 그러니 부디 용기 내보자"
'느리게책방'의 김지혜 대표는 마음의 위로나 위안, 휴식에 도움이 되는 책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서점에서 쉼을 얻어가길 바라는 마음에 이러한 슬로건을 정했다.

대전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김 대표는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시기에 우연한 기회로 대동의 '구름책방'을 방문하게 됐다. 이곳에서 서점주인이 '조각구름 협동조합'을 만들어 동네아이들과 소통하고 도움을 주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사회에서 알아주는 일명 '사짜 직업'이나 교사, 공무원이 아니더라도 아이들에게 좋은 어른의 모습을 보여줄수 있다는 점이 큰 충격으로 와닿았다.

김 대표는 본인이 구름책방에서 얻은 위안을 다른 누군가에게 베풀고 싶은 마음에 위로와 쉼이 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이 '느리게 책방'이다. 서점 내부에는 에세이, 여행, 독립출판물들이 배치돼 있으며, 특히 개성이 강한 독립출판물과 굿즈를 꾸준히 유입하고 있다. 그녀는 독립출판물이야 말로 대형서점에서 볼 수 있는 소박한 매력이라고 표현했다. 

1개월 1회, 마지막주 수요일 저녁에 독서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독서모임 참가자는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돼 있으며, 책 장르는 마음의 쉼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선정하고 있다.

'느리게책방'은 특별한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헌책X동물보호단체 기부 프로젝트이다. 헌책을 1인 5권까지 기부하면 책 상태에게 따라 3~5000원으로 판매된다. 이렇게 얻은 수익금은 동물보호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서점이 자신의 공간이 아닌 모두의 공간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 역시 그랬듯이 서점은 단순히 책을 파는 곳이 아닌 마음이 쉬어가는 곳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느리게책방'에 방문해주시는 모든 분들이 이 공간에 머물렀을때 따뜻함과 아늑함, 편안함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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