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한류로 떠오르는 우리 문학…세계 출판인 한국 문학 論한다
새로운 한류로 떠오르는 우리 문학…세계 출판인 한국 문학 論한다

한국문학은 세계문학의 무대에서 여전히 작은 존재이다. 외국의 일반 독자가 한국문학 번역 작품을 서점에서 구입해 읽길 기대하기는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문학번역원과 함께 한류 연계지역 출판인들과 한국문학 교류 행사를 갖기로 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학번역원과 함께 이달 31일까지 2020 한류연계지역 온라인 한국문학 출판인 교류 행사를 개최한다. 한류를 한국 대중문화를 넘어 기초 예술 분야까지 확장하고 심화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는 문체부는 그 일환으로 한국 문학의 전략적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문학 한류를 확산하기 위해 이번 교류 행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이 높은 동남아시아, 중동, 중남미, 동유럽 등 한류연계지역 총 8개국(멕시코, 루마니아, 불가리아, 헝가리, 이집트, 베트남, 태국, 일본)의 유서 깊은 출판사 10곳을 온라인으로 초청했다. 멕시코 노스트라 에디시오네스, 에디토리알 플라네타 멕시코와 불가리아의 에디투라 파랄렐라45, 슬룬체 퍼블리싱 하우스, 헝가리의 애시니엄 퍼블리싱 하우스, 이집트 다르 알탄위르와 사프사파 퍼블리싱 하우스, 베트남 여성출판사, 태국 난미북스, 일본 가와데쇼보신샤 등이다.

참가 출판사들은 각 언어권에서 구병모 '위저드 베이커리', 공지영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김영하 '빛의 제국', 조남주 '82년생 김지영', 한강 '채식주의자', 김만중 '구운몽' 등 다양한 한국문학 번역서를 출간해 해외 현지에 한국 문학을 알려 왔다. 이를 바라보는 한 문학인은 "이번 교류로 한국 문학의 새로운 흐름을 탐색하고 앞으로 한국 문학 작품을 계속 출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 문학과 작가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한국 문학의 해외 출간 기회를 넓히고, 한류연계지역 내 출판·교류 연계망을 구축·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문학동네, 위즈덤하우스, 은행나무, 창비, 임프리마 코리아, 케이엘(KL) 매니지먼트 등 출판사와 대행사(에이전시) 6곳도 참가해 코로나19 이후 한국 문학의 해외진출, 지속성 있는 정책 추진을 지원할 예정이다.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행사에서는 국내외 참가자들도 일대일 화상 면담 방식으로 교류한다. 행사의 전 과정은 영상으로 제작해 한국 문학 출간 작과 국제 문학 교류 홍보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교류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변해가는 국제환경 속에서 한국 문학의 해외 진출을 위한 방향과 전략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국내외 문학 출판인들의 온라인 심층 면담을 거쳐, 한류연계지역에 대한 한국 문학 저작권 수출과 문학‧출판 교류 연계망 구축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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