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서관
서울도서관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서관 분야에 수십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코로나19 사태뿐만 아니라 향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투자인 것이다. 시민들의 질 좋은 문화 생활 담보를 넘어 지역 일자리 창출까지 이뤄내겠다는 게 정부의 의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승차대출 등 공공도서관 비대면 서비스 지원 25억 원, 장애인의 정보접근권 강화를 위한 한국수어영상도서 등 대체자료 제작 13억 원 등, 도서관 분야에 올해 3차 추경 예산 38억 7900만 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코로나 이후 시대를 대비할 ‘공공도서관 대체서비스 지원 사업’은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방역 등의 정부 조치에 따라 공공도서관 비대면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지원한다. 승차대출(드라이브스루 대출), 도서배달, 예약대출, 지역서점 희망도서 대출 담당 인력 지원 등, 안전한 도서관 이용환경 조성과 대국민 문화 향유 기회 확대에 기여하고, 일자리 창출을 통해 코로나로 인해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대면 학습 증가에 따라 장애학생을 위한 온라인 독서콘텐츠도 제작·지원한다. 초·중·고등학교 필독도서와 교과서 내 문학작품 등 2000여 건을 장애인을 위한 한국수어영상도서와 장애인 접근 전자책으로 제작할 예정이다. 특히 장애인용 대체자료 제작에 경력단절여성, 장애인 등을 채용해 취업이 어려운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도서관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번 추경 예산으로 국민들이 ‘안전한 문화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등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대전 한 교육기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만큼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취미생활에 대한 대응책도 필요한 상황”이라며 “도서관이 문을 닫을 지라도 드라이브스루를 이용한 독서 문화는 여전히 활발하다. 향후 또다시 바이러스 감염이 창궐하지 않는 보장이 없는만큼 이러한 부분에 있어 투자가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대전 한 도서관에 근무하고 있는 김 모 씨는 “독서는 단지 취미가 아닌 공공서비스의 한 분야이기도 하다”며 “도서관에 투자는 단기간에 괄목할만한 경제적인 성장이 아닌 장기적으로 시민들의 지적 지식을 기반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곳이기도 하다. 이번 추경 예산뿐만 아니라 향후에도 정부의 지원은 지속돼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뉴스앤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