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웹툰 전성시대다. 스마트폰 보급 등의 이유로 웹툰이 국내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국내 콘텐츠산업의 수출액이 8.1% 증가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이 그 방증이다. 특히 네이버, 카카오의 웹툰 플랫폼의 해외시장 진출 호조와 함께 한국 웹툰의 글로벌 거래액이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가 발간한 '2019년 하반기 및 연간 콘텐츠산업 동향분석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콘텐츠산업 수출 매출액은 전년보다 4.9% 증가한 125조 원대로 성장했으며 종사자 수도 2.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콘텐츠산업 수출액 추정치는 103억 9000만 달러(약 12조 3730억 원)로 2018년(96억 1000만 달러)보다 8.1% 증가했다. 만화 수출액은 4598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6% 증가해 11개 장르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네이버와 카카오 계열 웹툰 플랫폼의 해외시장 진출 호조와 함께 지난해 한국 웹툰의 글로벌 거래액이 첫 1조 원을 돌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출판(-13.8%)과 영화(-9.0%), 광고(-7.5%) 등 3개 분야는 지난해 수출이 감소했다.

지난해 국내 콘텐츠산업 매출액 추정치는 전년보다 4.9% 증가한 125조 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2%를 기록했고 최근 5년간 전 산업 매출액이 연평균이 3.8%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주목할 만한 수치로 평가된다. 출판은 지난해 매출이 21조 원으로 11개 부문 가운데 가장 많았지만 0.6% 증가에 그쳤다. 

이처럼 급성장하고 있는 웹툰이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이미 웹툰 시장에서의 위험요소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는 이유에서다. 지역 한 대학교수는 “'기생충'이라는 영화가 아카데미 상을 받는 '신한류' 시대적 변화에 따라 웹툰 기반 영상물은 세계 시장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다. 점차 인재들이 소득이 높은 웹툰 작가의 길을 선택하는 추세”라면서도 “여전히 온라인, 모바일 포털 트래픽에 의존하고 있는 점이나 지나치게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웹툰의 질 저하 문제는 잠재적인 위험요소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지역 한 문화계 관계자는 “최근의 웹툰의 경향을 보면 현실적 공감대를 중시하던 드라마 뿐만 아니라 순정 로맨스, 판타지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면서도 “대부분 하나의 콘텐츠가 크게 인기를 얻으면 이후엔 점점 인기가 시드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보다 현재의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선 다양한 콘텐츠와 함께 적절한 규제 또한 담보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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