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북 독립서점 브이로그] 충남 공주 독립서점 '블루프린트북' 편

충남 공주에는 독립서점 '블루프린트북'이 있다.
'블루프린트북'은 청사진을 의미한다. 청사진은 영상 건축이나 기계 따위의 도면 복사하는 데 쓰는 사진으로, 푸른 바탕의 종이 위에 원도면이 흰 줄로 나타난다. 화학 약품을 바른 종이 위에 얇은 종이에 그린 도면을 덮고 빛을 쬐어 현상하며 바탕은 청색으로 나타난다. '청사진'은 미래에 대한 밝은 미래, 희망적인 계획이라는 뜻도 지니고 있다.

독특한 반원형 외관의 블루프린트북은 1층에서 카페를, 3층에서 서점을 운영하고 있다.
건축일을 하다 서점&카페 운영으로 전향한 목진태 대표는 공주 원도심에 큰 애착을 가지고 있었다. 소박하고 여유로운 삶의 모습과 평화로운 제민천에 푹 빠진 목 대표는 지역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실천하고 있다. 서점 왼켠에는 1930년대 세워진 오래된 빨간 벽돌집이 있다. 현재는 전시공간이지만 올해 안에 카페로 완성시킬 예정이다.

'블루프린트북'은 토요 심야책방과 '월간 청사진'을 운영하고 있다. 토요 심야책방은 조용히 책 읽을 공간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토요일 밤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 공간을 대여해준다. 또 '월간 청사진'은 매달 키워드를 선정해 블루프린트북에서 큐레이션한 책과 마을호텔에서 발굴한 지역상품, 카페 프론트의 디저트로 구성한 패키지이다. 직접 큐레이션한 책은 받아봐야 정체를 알수 있는 '비밀북'이다. 매달 궁금증을 자아내는 주제와 비밀책은 선물을 받은 것 같은 기대감을 채워준다. 

3층으로 이동하면 나무향 가득한 서점이 등장한다.
서점 내 복층계단으로 올라가면 푹신한 의자에 앉아 제민천을 바라보며 책을 읽는 공간도 마련돼있다. 칸칸이 정리돼있는 책장에는 여성과 사랑, 일상과 여행, 글쓰기. 예술분야의 책들로 가득차있다. 남성임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생각과 감성에 관심을 보인 목 대표는 "여성의 섬세함과 따뜻함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공주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마을호텔'과 관련해 "마을호텔은 수익이나 매출을 올리자는 의도보다는 공주를 찾는 사람이 꾸준히 늘어나 지역에 활기가 돌기 바란다"며, "특히 이 지역이 가진 고유의 문화를 많은 사람들이 보고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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