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랗고 시원한 수박 수영장에서 즐기는 여름 축제"

오늘의 BOOK PICK은 저자 안녕달의 '수박 수영장'이다.

한적한 시골 마을. 해마다 여름 햇볕이 한창 뜨거워지면 ‘수박 수영장’이 오픈한다.

거대한 수박이 굉음을 내며 반으로 갈라지면 온 마을 사람들이 함께 들어가 놀 수 있는 수박 수영장이 만들어진다.

논일을 하던 아저씨들도, 고무줄놀이를 하던 아이들도, 빨래를 널던 아주머니들도 수박 수영장을 찾는다.  남녀노소 모두가 시원한 수박 속에 들어가 몸을 담근다.

일상을 잊고 수박 수영장에서 여름을 즐기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을 보다보면 독자들의 마음도 한층 시원해진다.

특히 어린 독자들은 수박 수영장에서 붉고 부드러운 수박 살, 검고 둥근 수박씨, 단단하고 매끈한 수박 껍질 등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를 상상해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책에는 뜨거운 햇볕, 서걱거리는 수박 살, 붉고 청량한 수박 물, 아이들의 웃음소리, 시원한 소나기, 붉은 노을, 밤의 반딧불이 등이 그려져 있어 책장을 넘길수록 여름의 정취가 온몸으로 생생하게 느껴진다. 

이 책에는 나이, 성별, 장애 등에 구별 없이 온 마을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이 그려져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차이를 잊고 모두 함께 놀다가 서로 어깨를 나란히 한 채 저녁노을을 바라보는 뒷모습에서 이웃을 소중히 여기는 다정한 시선이 전해진다.

수박으로 만들어진 수영장에서 여름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여름의 정취를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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