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인터파크 송인서적 기업회생 신청...출판인들 배신"(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속보) "인터파크 송인서적 기업회생 신청...출판인들 배신"(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서적 도매업체 인터파크송인서적의 기업회생 절차 신청과 관련해 출판인들이 집회를 열어 모기업 인터파크를 규탄했다.

인터파크송인서적 채권단(공동대표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도진호 지노출판 대표)은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인터파크 본사 앞에서 출판인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터파크 규탄 출판인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번 집회에는 ▲대한출판문화협회 ▲한국과학기술출판협회 ▲한국기독교출판협회 ▲한국대학출판협회 ▲한국아동출판협회 ▲한국전자출판협회 ▲한국중소출판협회 ▲한국출판인회의 ▲한국학술출판협회 ▲한국학습자료협회 ▲불교출판문화협회 ▲어린이책사랑모임 ▲인문사회과학출판인협의회 ▲청소년출판모임 ▲청소년출판협의회 ▲한국어린이출판협의회 ▲한국출판영업인협의회 ▲1인출판협동조합 등에서 150명 가량이 참여했다.

이들은 현장에서 '경영책임 회피하는 인터파크 규탄한다', '인터파크 아웃' 등의 구호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인터파크는 인터파크송인서적 사태, 끝까지 책임져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규탄대회는 인터파크가 송인서적 인수 4년만에 다시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한 것이 알려지면서 열리게 됐다. 인터파크는 지난 2017년 어음 80억원을 막지 못해 부도 처리된 뒤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던 국내 대표 도서 유통업체 송인서적의 지분 56.2%를 인수했다. 이후 ‘인터파크송인서적’으로 상호를 바꾼 뒤 사업 정상화에 힘을 쏟아왔다.

그러나 올 1분기 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인수합병 4년만에 법원에 다시 회생절차를 신청했고 26일 법원이 개시를 결정했다. 인터파크 측은 “대형 서점 쏠림 현상 심화와 1인당 서적 구입비의 급감,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중소형 지역 서점의 경영난 등으로 인해 영업활동을 지속할 경우 업계에 연쇄 피해를 입히게 될 가능성이 상당해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집회에서 출판인들은 "출판계는 인터파크를 믿고 2017년 송인서적 인수 때 채무의 대부분을 탕감해주는 대승적인 결단을 내렸으나 인터파크는 코로나 19 사태로 출판계가 힘든 시기를 감내하고 있는 지금 기습적으로 인터파크송인서적의 기업회생을 신청해 출판계를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미 3년 전 대부분의 채무를 탕감해준 출판계에 인터파크는 어떻게 또 한 번의 채무 탕감을 요구할 수 있다는 말인가"라며 "인터파크는 출판계에 진심 어린 사과를 표하고 이번 일로 출판계에 절대 피해가 가지 않도록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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