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의 한 카페가 공부하는 학생들로 가득차 있다.&nbsp; 이선규 기자 yongdsc@newsnbook.com<br>
대전 유성구의 한 카페가 공부하는 학생들로 가득차 있다.
이선규 기자 yongdsc@newsnbook.com

 

공무원 시험 등 온갖 시험이 몰리는 기간이 오자 대전 시내 카페와 독서실이 공부하는 학생들로 가득차면서 사실상 '방역 사각지대'로 꼽히고 있다. 좁고 밀폐된 공간에 다수의 인원이 밀집했지만 마스크를 착용하는 시민은 좀처럼 찾기 어려워서다. 특히나 날씨 또한 더워지는 동시에 코로나19가 다시금 확산하면서 방역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최근 행정안전부와 각 기업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미뤄졌던 지방직 공무원 시험을 비롯한 각종 자격증 시험과 회사 공채 시험들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나 대학 기말고사 기간까지 겹치면서 시민들이 주로 몰리는 시내 카페 등으로 공부하러 나오는 학생들의 수는 늘어나고 있다. 한 취업준비생은 "공채 시험 준비를 위해 매일 카페에 방문하고 있다. 아무래도 날씨가 더워지면서 비교적 공기가 시원한 카페를 찾게 되는 것"이라며 "중·고등학생들과 대학생 시험기간을 비롯해 취업 준비생들이 많아 카페 또한 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귀띔했다. 이어 "스터디 카페 또한 자리가 있다고 해 찾아갔지만 오전에 자리가 꽉 찼다"며 "요즘은 카페가 공부하는 학생들로 가득하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시민들 스스로 방역에 대한 경계심이 비교적 사라졌다는 점이다. 특히나 카페의 경우 음료를 마시며 공부를 하는 경우 또한 많아 사실상 마스크를 착용하기가 어려운 환경이다.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이 더욱 커지는 이유다.

대학생 A 모 씨는 "요즘은 어딜가도 사람이 많다"며 "음료수를 마실 때만 마스크를 벗고 과제를 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방법을 택할 때도 있지만 이조차 더워 풀고 공부에 전념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소연했다.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B 모씨는 "코로나19 사태에도 학생들은 공부를 할 수 밖에 없어 최근 자리는 만석상태다. 날씨 또한 손님이 몰리는 데 한 몫한 것 같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들어오는 손님들도 많지만 이를 제지하기엔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도 "혹시나 하는 감염 우려로 인해 소독과 방역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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