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했던 코로나19가 다시금 확산세를 보이면서 출판업계 등의 시름이 깊어만 가고 있다. 

40대 여성으로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는 권 모 씨는 “1인출판으로 월 45만 원을 벌고 있다. 생계유지를 위한 아르바이트 또한 석달 전부터 끊겼다”며 “전염병으로 일자리가 사라져 가고 있다. 출판업 뿐만 아니라 직장인, 아르바이트생, 작가, 예술가, 프리랜서 등 점차 생계 유지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예상치 못한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로 향후에도 생계 유지를 담보할 수 있는 장치가 사실상 전무한만큼 권 씨는 기본소득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그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전국민 기본소득' 월 70만 원을 지급해야한다”며 “전국민 기본소득이 시행되면 아동학대근절, 낙태문제 해결, 어린 미혼부모의 생계문제 해결로 인구감소가 사라지고 노동임금착취, 성착취, 권력에의한 갑질 등 또한 사라져 인간의 기본권이 저절로 생겨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생존에 대한 두려움은 모든 불행의 시작”이라며 “이제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기본소득 지원은 필수불가결한 정책이 됐다”고 일성했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인해 사실상 생계 유지에 어려움을 느끼는 출판업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정부도 나서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한-인도네시아 온라인 화상 상담회’를 열었다. 문체부와 출판진흥원은 국내 출판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위해 2015년부터 해외에서 ‘찾아가는 도서전’을 개최해 왔으며 인도네시아와는 2017년과 2018년에 이어 올해 3회째 수출상담회를 개최한 거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면서 대면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출판사를 지원하기 위해 비대면 온라인 화상상담회로 전환해 열렸다.

인도네시아는 신남방 정책의 대표 교역국으로서 최근 국내 출판콘텐츠의 해외 진출 주력시장으로 꼽히고 있으며 최근 한국 대중음악(케이팝)의 인기에 힘입어 ‘한류’ 도서에 대한 번역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인 그라미디어그룹(Kompas Gramedia Group) 서점의 종합판매량을 보면, 지난해 10~11월엔 ‘82년생 김지영’(조남주)이 1위를,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백세희)가 4위를, 지난 5월엔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혜민스님)이 9위를 차지한 바 있다. 아울러 한국의 학습만화는 그라미디어 서점 전체 교육만화 서적 중 10%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윤동주)를 비롯한 한국의 시집과 ‘성균관 스캔들’(정은궐) 등의 장르 소설도 현지 서점에서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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