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영의 하루한줄] 짜릿한 비행의 세계, 그 속에 매력적인 지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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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영의 하루한줄] 짜릿한 비행의 세계, 그 속에 매력적인 지식들
  • 강선영 기자
  • 승인 2020.06.26 0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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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보안이 엄격한 국가에서 공항 보안 요원의 검색에 불응하거나 비행 중 승무원에게 위협적인 행위를 할 경우 현장에서 체포되어 법적 처벌을 받는다. 누군가가 내 몸을 수색하고 가방을 뒤지는 것이 유쾌한 사람은 없다. 그러나 무고한 시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 언제든 기꺼이 희생되어도 좋다는 입장이 아니라면 공항 보안 요원의 철저한 검색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협조해야 한다."

 

라이트 형제가 동력 비행에 성공한 이후 비행기는 인간이 가장 빠르게 이동하는 수단으로, 전쟁에서는 승패를 가르는 무기로, 그리고 일상 밖을 누비는 낭만으로 변화했다. 한 세기를 건너온 비행사에는 많은 사건과 발전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백여 년의 비행을 설명하기란 요원하다.

저자 김동현 수석기장은 1세대 에어라인 조종사들과 비행을 시작하며, 온갖 항공 사건의 뒷이야기를 접했다. 그리고 수만 시간의 운항과 항공 당국의 공식 사고조사보고서를 통해 세상에 미처 알려지지 않은 비행을 탐구했다. 저자는 오랜 시간 눌러 쓴 묵직한 글과 수백 장의 생생한 사진을 엮어 재미 그 이상의 경이로움으로 비행을 이야기한다.

‘하이재킹은 결국 어떤 결과를 가져왔을까?’, ‘공중에서 가장 위험한 사고는 무엇일까?’ 같은 호기심을 끌어당기는 사건에서부터 ‘순항고도에서 우리는 어떻게 산소를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을까?’, ‘비행기가 공중에서 서로 충돌하지 않는 이유는 뭘까?’, ‘보잉과 에어버스는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라는 비행 속 역사와 과학까지, 비행과 관련한 거의 대부분의 이야기를 이 한 권에 채웠다.

이 책에 나열되는 비행기는 더 이상 이동 수단이라는 한계에 속하지 않는다. 일리 있는 비행의 발전과 한 인간의 철학이 깃든 비행기까지, 비행사의 변곡점 속에서 우리는 다양한 공중의 궤적을 펼쳐보게 된다. 아무도 알려준 적 없었던 이야기가 현직 수석기장에 의해 명료하게 밝혀지면서, 쉽게 지나쳤던 일반 상식의 단단한 경계까지 의심하게 될 것이다.

-김동현의 '플레인 센스'에서

강선영 기자 ksy@newsnb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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