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팅포차, 감성주점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또 줌바, 스피닝 등 실내 집단 운동시설 등 8곳에서 QR코드 전자출입명부가 도입됐다. 도서관에서도 자율적인 도입 논의가 추진되고 있다. 도서관 중에서는 경기도 시흥시중앙도서관이 전자출입명부 제도를 도입했다.

지난달 초 서울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 발생 당시 허위로 작성된 출입자 명부 때문에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서 도입한 게 QR코드 전자출입명부이다. 시설 이용자는 스마트폰으로 개인의 신상 정보가 담긴 일회용 QR코드를 발급받아 시설 관리자에게 제시하고, 시설 관리자는 이 코드를 스캔해서 이용자의 방문기록을 생성해야 한다. 역학조사가 필요하게 되면 방역당국이 이 정보를 이용해 이용자를 식별하는 구조이다. 해당 시설이 이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거나 명단을 허위로 작성하면 3백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고, 사실상 영업 중지에 해당하는 행정처분도 받을 수 있다.

다중이용시설인 도서관에서도 전자출입명부 도입 물결이 일고 있다. 시흥시중앙도서관은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선제 도입해 코로나19 집단감염 예방에 앞장선다. 이에 따라 15일부터 시흥지역 시립도서관에 출입할 때는 스마트폰으로 네이버 로그인 후 QR코드를 발급받아 도서관 관리자에게 제시하면 된다. 수집된 정보는 4주 후 자동 파기돼 개인정보 유출은 원천 차단된다. 시흥시도서관 관계자는 “전자출입명부 활용이 어려운 사람을 대상으로는 수기로 출입명부를 기재할 있도록 방문자 확인 방식을 병행해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흥시중앙도서관은 시민 안전은 물론 보다 나은 서비스 제공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서관 이용객들도 불편하기는 하지만 부담을 감수하겠다는 의견이다. 일주일에 평균 3~4회 도서관을 찾는 이영미 씨는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라 번거롭기는 해도 충분히 감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처음에는 시행착오도 있을 수 있지만 적응이 되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전혜정 기자 haejung02@newsnb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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