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도서관 휴관이 장기화됨에 따라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마음껏 독서할 수 있는 전자책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전자책 서비스는 종이책의 보조적 매체로써 학생이나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었으나 코로나19로 비대면 정보서비스의 역할이 커지면서 이용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대전한밭도서관이 도서관 휴관 전후인 지난 1~2월과 3~4월의 전자책 이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1~2월에는 6,709명이 1만 3,742권을 이용한 데 반해 3~4월에는 1만 633명이 2만 2,780권을 이용했다.

대출자수는 58%, 대출권수는 65%가 늘어난 수치다.

도서관 전자책 서비스는 2002년 8월 새로운 정보기술과 다양한 독서환경 제공을 위해 시작됐으며, 현재는 전자책 1만 6,000종을 비롯해 전자잡지, 오디오북, 북러닝 자료를 대전사이버도서관(http://www.u-library.kr)에서 제공하고 있다.

한밭도서관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올해 전자책 232종 944권을 서둘러 확충하고, 한시적으로 전자책 이용권수를 5권에서 10권으로 확대하는 등 이용자의 편의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전자도서관에서도 도서관이 휴관했던 지난 2~4월 전자책 대출이 5만802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8179건에 비해 52% 증가했다. 새로 가입한 전자도서관 회원수도 크게 늘었다. 올해 3월 1183명이 가입, 지난해 같은 기간 490명보다 3배 가까이 늘었고, 4월도 올해 906명으로 지난해 433명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서울 은평구립 은뜨락도서관은 집에서 도서관을 즐길 수 있는 ‘방구석 도서관’을 지난 3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방구석 도서관’은 구민들이 집에서 도서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무료로 전자책을 읽을 수 있는 정보원, 사서들의 추천 도서 및 북 큐레이션, 연신내역·불광역·역촌역에 설치된 스마트도서관 등의 이용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도서관을 찾은 구민들의 반응도 좋다. 이용객 장은미 씨는 “책을 빌려볼 수 없는 상황에서 전자도서관이 있어서 다행이고 편리하게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인천 계양구립도서관 2011년부터 제공되고 있는 계양구립도서관 전자책 서비스는 2020년 6월 현재 다양한 주제의 도서 2,014종(2,715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구립도서관 회원이면 누구나 도서관 홈페이지 또는 스마트폰 앱(리브로피아)을 통해 1인당 5권까지(연장 시 최대 14일) 무료로 대출할 수 있다.

계양구립도서관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시기,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전자책 서비스로 주민들의 독서 욕구가 조금이나마 해소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혜정 기자 haejung02@newsnb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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