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취소' 한국어능력시험 재개 언제쯤 가능할까
'전면취소' 한국어능력시험 재개 언제쯤 가능할까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한국어능력시험(TOPIK)이 취소되면서 응시생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시험을 주관하는 교육부 국립국제교육원은 지난 13일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심각'을 유지하고 있고 이태원 클럽발 지역감염 확산 우려가 계속됨에 따라 제69회 시험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통제에 비교적 성공했다는 대만에서는 예정대로 타이베이와 가오슝, 타이중 등 3곳 시험장에서 시험이 실시된다.

이번 69회 시험은 한국과 대만을 비롯해 64개국에서 시행될 예정이었다.

응시료는 전액 환불되며 환불신청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교육원 측은 "오는 7월 12일 예정된 70회 시험은 시행할 예정이나 감염병 추이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험 응시생 박누리(23) 씨는 "코로나 때문에 시험을 볼 수 없게 되서 아쉽다"며 "환불 절차를 받았는데 언제 시험이 다시 시작될지 모르겠어서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대만에서는 지난 24일 한국어능력시험(TOPIK)이 실시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한국을 비롯한 63개국에서 시험이 취소된 가운데 유일하게 대만에서만 예정대로 실시됐다.

대만 북부 타이베이(台北) 대만대학교, 중부 타이중(台中)과 남부 가오슝(高雄) 지역 소재 학교 등 3곳에서 이날 4천여명이 제69회 TOPIK 시험에 응시했다.

대만 내 TOPIK 시험을 주관하는 재단법인 언어훈련·시험센터(LTTC)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응시자가 시험장 건물에 입장할 때는 체온 측정과 손 소독을 하고,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LTTC에 따르면 이날 시험에는 타이베이 지역 3천382명, 타이중지역 702명, 가오슝 지역 764명 등 총 4천848명이 신청했다.

남녀 비율은 여성 4천257명(87.8%), 남성 591명(12.2%)이다.

응시자 연령은 13세부터 70세까지 다양하며, 19~30세가 3천564명으로 전체 응시인원의 74%를 차지했다.

대만 내 TOPIK 시험 진행을 맡은 LTTC의 집행장인 선둥(沈冬) 대만대 교수는 이번 TOPIK 시험은 "세계적인 한국어 위상의 신장, LTTC의 검정 능력 시험에 대한 탁월한 전문성, 그리고 대만의 성공적인 방역의 3박자로 이뤄낸 성과"라는 소감을 피력했다.

전혜정 기자 haejung02@newsnb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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