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출판시장 통계) "출판사 70곳 중 60곳 영업흑자"
(2019 출판시장 통계) "출판사 70곳 중 60곳 영업흑자"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윤철호, 이하 출협)는 <2019년 출판시장 통계>를 발간했다. 이는 주요 출판사와 서점의 매출액, 영업이익 현황 등을 분석한 보고서로, 2013년부터 한국출판저작권연구소(소장 박익순)가 매년 연구하여 발표해온 것을 올해부터 출협의 한국출판독서정책연구소가 수행하였으며, 박익순 소장은 자문과 감수를 맡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각 회사의 감사보고서 등을 종합하여 만든 연구보고서의 내용을 요약하면 ‣ 2019년에 주요 출판사(70사)의 매출액은 2018년보다 7.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4.5% 증가하였다. 이에 비해 주요 서점(6사)의 매출액은 3.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3.9% 증가하였다. 주요 출판사의 영업이익률은 8.70%이고, 주요 서점의 영업이익률은 2.02%이다. ‣ 2019년 70개 주요 출판사 중 48개사는 매출액이 증가한 반면, 22개사는 감소하였다. 영업흑자를 낸 출판사는 70개사 중 60개사이며, 이중 영업이익이 증가한 회사는 43개사이다. ‣ 이를 출판부문별로 구분하여 성장성과 수익성을 따져보면 ① 외국어·기타 부문이 가장 앞서고, 그 다음은 ② 교과서·학습참고서 부문, ③ 단행본 부문, ④ 전집교구 부문, ⑤ 학습지 부문의 순이다. ‣ 단행본 부문의 경우 매출액이 전년 대비 8.9% 증가, 영업이익은 12.3% 증가하였다.

‣ 6대 대형 소매서점의 2019년 매출액은 1조 8,817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 늘었다. 온라인 전문 3사(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도서부문)의 매출액은 1조 576억 원으로 2.8% 증가하였으며, 온·오프라인 병행 3사(교보, 영풍, 서울문고)의 매출액은 8,241억 원으로 3.6% 증가하였다. 6대 대형 소매서점의 2019년 영업이익은 3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3.9% 증가하였고, 2018년 1.56%였던 영업이익률도 2019년 2.02%로 증가했다. 온라인 전문 3사의 영업이익률은 2.67%이며, 온·오프라인 병행 3사는 1.19%이다.

한편, 통계청 서비스업 동향조사를 바탕으로 한 서적출판업 관련 통계도 수록되었다. ‣ 2019년 서적출판업 생산지수(2015년=100)는 96.8로 2018년(89.8) 대비 7.8% 증가하였다. ‣ 서적문구류의 소매판매액 지수(2015년=100)는 105.1로 2018년(112.4) 대비 6.5% 감소하였다. 이 지수에는 서적 이외에 문구류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주요 6대 서점의 매출액이 2019년에 3.1% 증가한 것과 비교된다. 또한 통계청 온라인쇼핑동향조사에 따르면 ‣ 2019년 서적류의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1조 8,587억 원으로 2018년(1조 7,694억 원)보다 5.0% 증가하였다. 종합적으로 볼 때, 2019년에 주요 출판사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거두었고, 대형 온·오프라인 서점도 괜찮은 실적을 올렸으나, 오프라인 기반의 중소형 지역서점들은 역성장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0년 출판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난 몇 년보다 훨씬 더 큰 변화를 겪고 있다. 2014년 도서정가제를 강화하고 2018년 서점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하는 등 지역서점의 회생을 꾀했지만 코로나19는 온라인 서점의 시장 우위를 강화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보고서는 “출판서점업계의 발상의 전환”과 “정부와 지자체의 획기적인 지원 정책이 시급하다”고 결론 내렸다.

전혜정 기자 haejung02@newsnb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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