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간들이 사탄보다 더하다길래 어느 정도일까 궁금해서 내려와 봤더니, 정말이더라고! 이러다 사탄은 실업하게 생겼어. 하하하. 아무튼, 인간 세상에 내려온 김에 구경 좀 하다 보니까 인간들에게 기가 막힌 아이디어가 있지 뭐야? 평생 모은 악마력을 모두 투자해도 아깝지 않을 아이디어인 것 같아서 해보기로 했어!"

 

2018년 '회색 인간'으로 데뷔하여 한국 문단에 큰 충격을 주었던 김동식의 신작 소설집. 카카오페이지 연재 당시 반응이 좋았던 작품들과 작가의 색다른 시도가 돋보이는 미공개 신작 등 23편의 단편을 모았다.

표제작 '일주일 만에 사랑할 순 없다'는 지구 멸망을 한 주 앞두고 사랑에 빠진 두 남녀의 생존 로맨스다. SF, 공포, 스릴러, 판타지 등 장르를 넘나드는 김동식 작가가 처음으로 로맨스 장르에 도전했다. 기존 김동식 소설과는 다른 서정적이고 로맨틱한 분위기의 소설로, 특유의 상상력과 허를 찌르는 반전을 더해 이야기의 완성도를 높였다.

'일주일 만에 사랑할 순 없다'는 기존 소설집이 보여준 신선함을 뛰어넘어 작가로서의 지속 가능성을 보여주는 완성도 있는 작품만을 선별했다. “믿고 있던 것을 의심하게 하고, 보고 싶지 않았던 것을 보게 하는 감각적 충격”(정세랑)을 전하는 소설집이다.

SF, 공포, 스릴러, 판타지 등 장르를 넘나드는 김동식의 기이한 상상력이 이번엔 로맨스를 향한다. 표제작 '일주일 만에 사랑할 순 없다'는 지구 멸망을 한 주 앞두고 사랑에 빠진 두 남녀의 생존 로맨스다. 운석 충돌로 인한 종말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고작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부족해 좌절되고 마는데…. 모든 희망이 무너진 그때, 평범한 순경 김남우와 특별한 능력을 가진 홍혜화가 우연히 만나게 된다.

지구를 구하기에도, 사랑에 빠지기에도 부족한 일주일이라는 시간 안에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일상을 위협받는 순간, 소소한 일상의 순간들을 지키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사랑하기 위해 펼쳐지는 평범한 사람들의 투쟁이 눈부시게 빛난다. 그리고 이 세계를 지키는 건 무의미해 보이는 그 개인들의 투쟁이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감정과 소재의 결합이 독특한 작품”(안국진)이라는 평을 받은 '일주일 만에 사랑할 순 없다'는 카카오페이지 연재 당시 일찌감치 주목받아 MBC와 영상화 계약을 하였고, 2020년 하반기에 wavve 오리지널로 방영될 예정이다. 강선영 ksy@newsnbook.com

-김동식의 '일주일만에 사랑할 순 없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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