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13일 서울시 종로구 혜화동 소재 지역서점을 방문해 코로나19와 관련 지역서점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책을 둘러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13일 서울시 종로구 혜화동 소재 지역서점을 방문해 코로나19와 관련 지역서점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책을 둘러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경제 뿐만 아니라 지역 출판업계 또한 생계에 위협을 느끼고 있는 모습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집에서 여가를 보내는 사람이 늘어나 독서 열풍이 불곤 있다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이 온라인을 통한 책 구매를 통해 독서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년 이어지고 있는 경제 침체에 더해 예상치 못한 코로나19로 인해 사실상 출판업계 대부분이 문을 닫아야하는 상황에 처해있는 셈이다.

최근 교보문고에 따르면 코로나19이 확산되자 정부가 펼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으로 일은 물론 여가까지 집에서 해결하는 사람이 많아져 독서인구도 늘고 있는 추세다. 외출 자체가 줄어 오프라인 서점과 도서출판업계도 불황 사태에 직면했지만 인터넷 서점을 통해 활로가 열린 것이다. 해당 서점들은 잠재적 독자를 겨냥해 언택트 마케팅을 활용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이를 이용하는 고객도 많다.

인터넷 교보문고의 매출은 지난 2~3월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알라딘 역시 15% 올랐으며 영풍문고도 같은 기간 온라인 매출이 10%가량 늘었다. 당연하게도 유치원 등의 휴원으로 아이를 집에서 공부시키기 위한 교육 서적의 판매도 늘고 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면 작가와 독자의 만남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다독 문화가 자연스럽게 안착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대형 출판업계와는 다르게 소규모의 지역 출판업계는 울상이다. 출판업 스타트업인 지역 A 출판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실적이 절반 이상 뚝 떨어졌다. A 출판사는 1인용 책자를 만드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 서비스는 전국 초·중·고 학교 및 도서관 등에 교육용으로 활발히 사용되고 있었지만 개학연기 등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외부활동이 모두 중단되면서 서비스 이용률이 떨어지면서 매출 손해가 이만저만 아니다.

A 출판사 관계자는 “전국의 다수 학교와 계약이 돼 있었는데 최근엔 거래가 뚝 끊겼다”며 “전년과 비교해 월 매출 또한 절반 이상 떨어져 당장에 직원 수도 감축해야 될 지도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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