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서점 브이로그] 대전 독립서점 '책방 행복의 온도' 편

대전 대동에 위치한 책방 '행복의 온도'에 들어서면 빼곡히 붙여있는 포스트잇이 눈에 띈다. 포스트잇의 정체는 서점주인의 '배려와 선물'이다. 대형서점이나 인터넷서점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책이지만 굳이 찾아와 주신 고객들을 위해 짤막한 글귀나 줄거리를 소개하고 있다. 

서점주인 최상남 씨는 20년의 직장생활을 접고 서점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과거 4년간 대전에서 근무하면서 행복을 시작을 보냈다는 최 씨는 서울생활을 접고 대전에 둥지를 틀었다.  

책방 '행복의 온도'는 문학전문서점으로 소설, 에세이, 시집, 독립출판물을 구비하고 있다. 특히 소설을 좋아한다는 주인의 취향이 깊이 깃들어 영미, 일본소설 등이 즐비하다. 독립출판물의 경우 대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무려 250여종이다.

책방을 둘러보다 유난히 눈에 띄는 책이 있었다. 바로 '블라인드북'이다.
책 제목, 줄거리 모두 알수 없는 상태에서 3가지 키워드 정도만 알고 책을 구매해야 한다. 정보가 넘치는 요즘 시대에 호기심 많은 사람들을 자극하는 이벤트이다.  

최 씨는 1개월 평균 20권의 책을 읽는다고 한다.
책과 함께 하는 시간이 전부지만, 책을 읽는 그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어쩌면 진정한 '행복의 온도'는 내가 가장 행복한 일을 할때 느끼는 가슴 안에 뜨거움이 아닐까 싶다. 

"사람을 만나는 것도, 여행을 가는 것도 포기했습니다. 그저 책과 함께 하는 시간이 너무 소중하고 행복합니다" 강선영 ksy@newsnb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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