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증을 반박하기 위해서는 그 논증을 의심하는 적절한 이유를 제시해야 한다. 우리는 결론에 대한 믿음을 정당화하는 이유들을 제시하는 논증들도 보았고 현상을 설명하는 이유를 제시하는 논증들도 보았다. 반면, 반박은 다른 논증을 의심하는 이유를 제시한다. 따라서 반박은 정당화와 설명에 이은 논증의 또 다른 목적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하루에 몇 번이나 이 말을 사용할까? 반대로 누군가 자신에게 이야기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사용하는 걸 얼마나 자주 들을까? 당장 TV 토론 프로그램만 봐도 온갖 반박과 언쟁이 가득하다. 온 세상이 논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윤리학과 인식론, 인지과학 분야의 저명한 철학자 월터 시넛 암스트롱은 오히려 우리 사회에 ‘논쟁이 사라졌다’고 지적한다. 근거 없는 반박과 일방적인 자기주장은 올바른 논쟁이 아닌 단순한 싸움에 불과하며, 각기 다른 생각과 목적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 소통과 협의를 이루기 위해서는 ‘좋은’ 논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과연 진정한 논쟁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좋은 논쟁을 할 수 있을까?

듀크대학 실천윤리학 교수이기도 한 월터 시넛 암스트롱은 합리적 추론과 논증의 방법에 대한 명확하고 읽기 쉬운 지침서 '씽크 어게인'을 통해 우리를 올바른 논쟁의 세계로 인도한다. 세계 최대 온라인 강의 사이트 코세라에서 150개국 100만 명이 넘는 수강생들에게 큰 인기를 얻은 동명의 강좌를 바탕으로 저자는 전통적인 논리학과 실질적인 활용법을 절묘하게 결합한다. 특히 약속에 지각하는 친구 문제에서 전쟁과 고문의 타당성에 이르기까지 일상생활, 정치사회, 대중문화의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어떤 상황에도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현명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왜 논쟁과 논증이 필요한지, 논증이 무엇인지, 어떻게 논증을 분석하고 평가해야 하는지, 어떻게 오류를 찾아야 하는지 단계적으로 알려주는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자신의 의견을 명확하고 논리적으로 제시하고 타인의 의견을 공정하게 비판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새로운 지식을 배우고, 겸손한 태도와 상대를 존중하는 자세를 갖추며, 타인과의 소통과 타협을 가능케 하는 ‘논쟁의 기술’이야말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덕목이다.

-월터 시넛 암스트롱의 '씽크 어게인 : 논쟁의 기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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