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샘마을 작은도서관 모습<br>
꿈샘마을 작은도서관 모습<br>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도서관 살리기에 나선다. 어느덧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도 100일이 지나면서 지역 곳곳의 도서관이 문을 닫은 지도 오래다. 혹여나 집단 생활로 인한 감염 우려에서다. 정부는 순회사서 채용을 통해 작은도서관을 되살리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특히나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 또한 어느 정도 느슨해지면서 작은도서관이 다시금 활성화될 수 있을지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작은도서관의 운영을 내실화하기 위해 순회사서 269명을 작은도서관 944개관에 파견한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작은도서관은 지역의 열악한 독서 환경을 개선하고 주민들의 문화생활을 향상하는 데 기여하고 있지만 현재 전국 작은도서관 6672개관(지난해 12월 기준) 중 2463개관(36.9%)이 직원 없이 자원봉사자만으로 운영되고 있어 작은도서관의 안정적 운영과 체계적인 이용자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인력 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다.
문체부는 작은도서관의 어려운 실정을 해결하기 위해 전년 대비 216명이 늘어난 269명의 순회사서를 채용했다. 순회사서는 안정적인 도서관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독서문화 프로그램 운영, 도서 관리, 대출 등의 도서관 업무 전반을 담당한다.
순회사서 채용이 확대되면 작은도서관이 더욱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양질의 독서문화 프로그램과 도서관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이용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체부는 앞으로 ‘작은도서관 책친구 지원’, ‘작은도서관 문화가 있는 날’ 등의 사업을 통해 도서관 서비스를 활성화하고 국민들의 독서문화 진흥을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
문체부 한 관계자는 “우리 사회가 코로나19로 침체되어 있는 상황에서 ‘작은도서관 순회사서’ 확대가 새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해 경제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대전 한 도서관 사서인 김 모(38·여) 씨는 “지난 1월부터 확산하기 시작한 코로나19로 인해 도서관이 개관을 한 지도 오래됐다”면서 “어느 정도 확산세가 약해지고 있는만큼 침체됐던 시민들의 문화 향유 및 체육 증진 활동이 점차 회복되길 기대한다”고 바랐다.
대전 한 교육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침체 등 속에서도 정부가 작은도서관 살리기 등의 다양한 정책을 내놓는 건 바람직하다”면서도 “순회사서를 늘리는 것 만으로는 작은도서관을 살리는 데 한계가 있다. 현실감 있는 정책이 더욱 수반돼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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