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학교 이광섭 총장으로부터 시작된 ‘한남사랑 100인의 기부’ 릴레이가 확산하고 있다.
10년 넘는 등록금 동결에 코로나19 사태가 겹쳐 대학 재정이 어려워지면서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한 대학기부 문화 정착은 시급했다. 이 총장은 지난 22일 제17대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모교이자 평생을 함께해 온 한남대에 1억 원을 쾌척했다.
이 총장의 솔선수범은 한남대를 사랑하는 구성원들을 중심으로 나비효과처럼 릴레이로 번지고 있다. 식품영양학과 이미숙 명예교수(대전시 국제교류센터장)가 2호 기부자로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 교수의 기부는 25년 전부터 10차례에 걸쳐 이어졌으며 이번에 500만원을 기탁하면서 누적 기탁금이 6500여만 원에 이른다. 이 명예교수는 “학교발전을 위해 일하시는 분들과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희망해서 릴레이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재직 시 제자들을 위해 장학금을 여러 차례 기탁했던 기계공학과 심우건 명예교수도 동참했다. 심 교수는 3호 기부자로 릴레이 기부에 500만 원을 기탁했다. 두 교수는 28일 총장실을 찾아 발전기금을 전달했으며 학생들과 대학 발전을 위해 뜻있는 곳에 사용해줄 것을 부탁했다.
이 총장은 “학령인구 감소와 코로나19가 겹치면서 대학이 위축되고 어려운 상황이다. 명예 교수님들이 선뜻 귀한 발전기금을 쾌척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소중하게 사용하겠다”며 “대학과 학생들을 사랑하는 두 분의 기부정신이 향기처럼 캠퍼스를 채우고 확산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