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영의 하루한줄] 몸에 좋다는 운동, 제대로 효과보는 방법은?
[강선영의 하루한줄] 몸에 좋다는 운동, 제대로 효과보는 방법은?

 

"당신을 계속 움직이게 해서 심박동수를 증가시키는 것은 뭐든 자연의 보상을 촉발시키기에 충분하다. 달성해야 할 성과의 객관적 척도도 없고, 도달해야 할 걸음 수나 거리도 없다. 운동으로 유발되는 행복감을 경험할지 말지 결정하는 기준은 어디에도 없다. 그저 적당히 힘든 일을 20분 이상 꾸준히 수행하기만 하면 된다. 그렇기 때문에 러너스 하이는 달리기의 짜릿함이 아니라 끈질긴 노력 끝에 맛보는 짜릿함이다"

 

우리는 운동이 건강에 좋은 것은 다들 알고 있다. 하지만 건강의 차원을 넘어 인간은 원래 끈질기게 움직일 수밖에 없는 존재라면 어떻겠는가. ‘의지력의 과학’, ‘스트레스와 친구가 되는 법’ 등 TED 강연으로 엄청난 호응을 받았던 켈리 맥고니걸 박사는 이번 신간 '움직임의 힘'을 통해 인간은 움직여야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은 물론 본래 움직이는 존재였음을 제시한다.

움직임은 그저 개인의 행복 차원에서 끝나지 않았다. 인간이 더 많이 움직이게 됐다는 것은 더 많은 사람들과 접촉하고 사회적 교류를 만들기 더 쉬워졌다는 것이기도 하다. 특히 채집, 수렵 사회에서는 혼자 많이 움직이는 것보다 다함께 움직일수록 더욱 효과적으로 식량을 구할 수 있었다. 그래서 움직임이 많은 인간일수록 더욱 사회적인 동물로 활동할 수 있었으며 이는 개인의 차원을 넘어 집단을 이루고 커뮤니티로 활동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 움직임의 힘은 개인의 차원이 아니라 사회, 조직 그리고 리더십에도 매우 큰 영향을 준 것이다. 인간을 ‘사회적인 동물’로 정의할 수 있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움직임이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큰 영향을 주는 운동에 관해 주목해야 할 점은 운동이 주는 이득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적용된다는 사실이다. 신체적 건강, 경제력, 인간관계 등 행복하기 위한 여러 가지 조건과 배경들이 있지만 운동은 이런 조건이나 배경과 상관없이 행복을 불러온다. 만성 통증에 시달리는 사람이나 지체장애인,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심각한 질병에 걸린 사람, 심지어 호스피스 케어를 받는 환자들까지 조건이 모두 다름에도 불구하고 운동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긍정적인 신체적, 사회적, 심리적 효과를 냈으며 더 나아가 행복감을 느끼게 한다고 한다. 다른 행복의 조건과 달리 운동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운동이 주는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강점을 소개함과 동시에 인간이 어째서 움직이는 존재인지 설명함으로서 운동을 해야 할 동기를 불러일으키고 개인의 행복만이 아니라 공동체적 행복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만든다. 강선영 기자 ksy@newsnbook.com

-켈리 맥고니걸의 '움직임의 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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