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서점(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출판업계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매년 떨어지는 독서율로 인해 국내 출판업계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해외 출판업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비단 국내에서만 출판업계가 어두운 지에 대한 궁금증에서다.

20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세계 출판·인쇄 관련 시장은 약 7000억 달러에 달한다. 상업 출판사의 상업적인 발행물에 한정한 좁은 의미의 출판은 3000억 달러 대다. 이는 영화, 게임 등 다른 엔터테인먼트 시장보다 출판, 인쇄 시장이 훨씬 큰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미국의 경우, 당연하게도 세계 최대규모다. 미국 만화 문서를 읽어보면 이 스케일이 만화에만 한정된 이야기다. 여러가지로 폭넓고 수요층도 많기에 다른 곳과는 스케일의 급 자체가 다르며 수천만 부에서 수억 부씩 팔린 책들도 다수다. 당연히 일부 인기 출판업에 한해서이지만 그럼에도 지역 출판업계 또한 불황 수준은 아니다. 규모가 큰 시장 덕분에 출판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대우 또한 준수하다는 평이다.

아시아 국가 중엔 일본이 출판시장 규모 세계 3위이지만 우리나라처럼 갈수록 축소되고 있는 추세다. 우리나라와 비교해 감소 규모가 비슷하며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의 큰 감소폭, 경제 발전을 한걸음도 더 못가고 있다는 점이 작용하고 있다는 게 출판업계의 분석이다.

일본 출판업계에서 눈길을 끄는 건 극우사관이나 혐한을 비롯한 동아시아 증오서적, 일본인들에게 국가적 충성을 주문하는 정치극단주의적책들이 꽤나 팔리고 있다는 거다. 오프라인 서점가뿐만 아니라 아마존 재팬의 정치·국제관련 카테고리도 이들 정치극단주의적인 서적이 도배돼있다는 게 이를 방증한다.

지역 출판업계 A 관계자는 “우리나라 출판업계에 비상이 걸린 가장 큰 이유는 저출산이다. 이대로라면 그리 멀지 않은 시일 내에 대다수의 출판업계가 문을 닫아야할지도 모른다”면서 “도서정가제의 시행은 결과적으로 죽어가던 출판업계에 비수를 꽂는 정책이 됐다. 출판업계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고 더한 경우엔 출판사가 문을 닫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아이러니하게도 호황을 누리고 있는 출판업계 분야도 있다. 또 다른 출판업계 관계자는 “최근엔 페미니즘 담론이 주요 사회 이슈가 되고 페미니즘 도서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평소에도 도서 구매층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고 페미니즘 도서 구매율이 가장 높은 20, 30대 여성들을 타겟으로 페미니즘 마케팅을 하는 게 출판업계 대세가 됐다”고 귀띔했다. 강선영 기자 ksy@newsnb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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