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흥동에서 '여행서점'으로 시작한 '다다르다'는 지역청년들과 함께 의미있는 주제를 가지고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는 독립서점이다. 

'다다르다'만의 차별점은 3가지가 있다.

우선 영수증 서점일기. 독서 인구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다 책의 장점을 알리기로 했다. '다다르다'는 4년째 영수증 안에 작은 일기를 적어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두번째는 동네소개이다. 서점이 여행의 출발점이나 도착점으로 만들고 싶었던 '다다르다'는 대전 원도심의 구석구석을 소개하고 매력 포인트를 안내해준다. 서점이자 여행지가 된 셈이다.

세번째는 책 소개이다. 본인이 원하는 3가지 키워드를 '다다르다'에게 말해주면 키워드에 맞는 책을 3권을 소개해준다. 가볍게 권유하는 만큼 구매를 강요하진 않는다.

현재 대전에는 독립서점이 18곳이 있다. 대형서점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요즘, 좋은소식이 아닐 수 없다. 

독립서점의 목적은 '돈'이 아닌 '소통'에 있다. 독서모임, 북토크, 글쓰기 모임 등을 통해 지적인 대화를 나누고 또 공간도 제공해준다. 그렇게 시민들의 참여가 높아지면서 서점은 책을 구매하는 곳 그 이상의 장소가 됐다. 

하지만 독립서점의 한계점도 있다. 독립서점이 온라인 서점의 쇼케이스 장소가 되면서 서점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 '다다르다'는 10%를 투자하더라도 정가로 책을 구매하길 추천한다. 그 10%는 결국 시민들의 문화창고로 들어갈 것이고 그것은 곧 윤리적 소비이기 때문이다. 

서점 '다다르다'를 운영하는 김준태 씨는 말했다.

"많은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도시여행자가 지역 청년들과 함께 성장하는 공간이 되기를 소망해요."

전우용·강선영 기자 ksy@newsnb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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