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집콕족(집에 콕 박혀 있는 사람들(족)'의 줄임말로, 감염병 등을 피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고 집안에서만 머무르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생겨난 신조어)이 늘어나면서 출판업계가 분주하다. 이는 비단 출판업계뿐만 아니라 정부 또한 마찬가지다.
최근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집에서 주로 무엇을 하는지 조사한 결과, `TV 보기`(71.1%)가 1위로 꼽혔다. 이어 2위는 유튜브 시청, 3위는 독서, 4위는 인터넷 쇼핑이었으며 생필품 구입 수단으로는 84%가 ‘온라인몰’을 꼽았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취미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반증하는 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이달 한 달간 국민들에게 전자책, 소리책(오디오북), 종이책을 무료로 제공하는 `책과 함께 슬기로운 거리두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교보문고와 협력해 특별 누리집인 `책 쉼터`를 개설하고 이날부터 한 달간 1인당 최대 2권까지 전자책과 소리책을 무료로 대여하는 게 골자다. 준비된 80만 권이 소진되면 행사는 조기에 마감된다.
국민 누구나 교보문고 `책 쉼터` 전자도서관에서 4만 7000여 종의 전자책과 소리책을 컴퓨터와 휴대폰 등을 통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출판진흥원 추천도서 목록도 함께 제공한다.

온라인으로 전자책과 소리책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면, 오프라인에선 주변의 소중한 사람에게 종이책을 선물할 수도 있다. 1~10일 매일 500명씩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아 총 5000권을 무료로 지원할 예정이다. 선물할 책은 출판진흥원 책나눔위원회에서 선정한 7개 분야 84권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책 선물을 원하는 신청자는 출판진흥원 누리집에 접속해 안내에 따라 종이책을 선물하고 싶은 지인, 친구, 가족들에게 응원 문구를 남기면 된다. 선착순으로 선물을 신청하면, 신청시 작성한 응원의 글을 담은 손 글씨와 책 선물을 받는 사람의 집까지 배송해준다.
행사 신청 방법 등 더 자세한 내용은 출판진흥원 누리집 또는 독서종합정보누리집 독서인(IN)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역 한 출판업계 관계자는 “비록 오프라인 서점은 코로나19로 인해 손님이 크게 줄었다지만 온라인 방면에선 최근 도서 판매량이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며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시민들의 걱정으로 집 밖 생활을 자제하자 이에 맞춘 독서 문화가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 지역 출판업계에선 집콕족에 초점이 맞춰진 콘텐츠를 발굴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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