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스트레스가 많은 요즘, 독서 같은 실내 취미에 눈이 가지만, 정작 도서관이 문을 닫아 책을 빌려 읽기도 어려운 형편이다. 이런 사정을 고려한 일부 지역 도서관들이 이용자들에게 책을 택배로 대여하고 이른바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한 대여 시스템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코로나19로 공공도서관의 임시휴관이 장기화됨에 따라 일부 지역 도서관에서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차량이동형 대출서비스를 운영한다. 온라인을 통해 대출 예약한 책을 차 안에서 수령하고 무인 반납기를 이용하여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포항시립도서관은 지난 12일부터 도서관 임시 휴관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리 대출 신청한 도서를 다음날 각 도서관별 지정된 장소에서 수령하는 특별대출서비스를 한시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대출신청은 회원증을 발급받은 포항시립도서관 정회원은 누구나 가능하며, 주 1회 1인당 3권까지 대출 전날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대출하고자 하는 도서관의 도서자료를 검색해‘신청하기’를 클릭하면 된다.

성동구립도서관도 지난 10일부터 북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 북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이용한 김지민(33) 씨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비대면으로 소독과 밀봉된 책을 받을 수 있어 안전하다고 느낀다”라며 "앞으로 계속 이용하고 싶을 정도로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제주에서도 차 안에서 책을 빌리는 북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가 시행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코로나19 사태로 공공도서관 임시휴관이 장기화되자 한라도서관과 우당도서관 2개소에서 북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도입했다. 북 드라이브 스루는 미리 신청한 도서를 차를 타고 수령하는 서비스다. 도서관에 방문해 현장에서 직원에게 직접 수령할 수 있다.

북 드라이브 스루의 유행은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휴관을 이어오고 있는 도서관들의 고육책으로 보인다. 한 도서관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인해 대다수 다중이용시설의 휴관으로 외부활동이 어려운 시점에 시민들의 정서적 안정도모에 힘이 되길 바라며 이번 한시적 도서대출서비스를 시행하게 됐다”며 “이번 서비스 실시로 방역에 빈틈이 없도록 도서와 시설 내 소독을 철저히 하고 있으니 안심하고 이용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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