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이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사실상 국내에서의 입지는 공고히 다진 데 더해 이제는 세계 수출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18일 모바일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앱애니에 따르면 네이버웹툰 프랑스어 버전은 프랑스 구글플레이 만화 카테고리에서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한 달 동안 다운로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프랑스는 유럽에서 두번째로 큰 만화 시장으로 여겨지는데,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프랑스 만화시장 규모는 2억 6400만 달러(약 3239억 원)에 달한다. 이로써 네이버는 프랑스를 시작으로 향후 유럽 시장에서 저변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웹툰 한 관계자는 "서구권 독자들이 선호하는 작품 라인업을 확보했고 작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네이버웹툰도 프랑스에서 자리잡고 있다"며 "프랑스는 다양한 스타일을 가진 수준 높은 만화 작가들이 많은데, 현지 작가들과 협업한다면 웹툰이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자신감있게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네이버웹툰은 프랑스에 앞서 일본, 북미 시장에서 이미 성과를 내면서 글로벌 입지를 굳히고 있는 모습이다.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월간이용자수(MAU)는 6000만 명에 달하기도 한다. 일본에서 네이버웹툰의 일본 서비스 '라인망가'는 일본 구글플레이와 애플 통합 만화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에서도 1위 자리를 차지한 것이 그 방증이다.

네이버는 향후에도 웹툰에 크게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를 위해 900억 원을 출자하는 등 지금까지 총 4305억 원을 투자했다.
네이버웹툰을 즐겨보는 전경민(31·대전 중구) 씨는 “특히나 요즘같이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질 때엔 자연스럽게 네이버웹툰을 찾게 된다”면서 “평일에도 출·퇴근 후엔 네이버웹툰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고 만족해했다.

무엇보다 네이버가 웹툰의 해외진출에 공을 들이는 것은 글로벌 웹툰시장의 성장성 때문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세계 디지털 만화 시장 규모는 2022년까지 연평균 8.1% 성장해 13억 4500만 달러(약 1조 6482억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되면서다. 특히나 스마트폰 보급 등이 일상화되면서 시민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한 여가 생활을 즐기면서 향후 네이버웹툰의 성장세는 무궁무진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 한 출판업계 관계자는 “이미 만화책을 사거나 빌려 보던 시대는 지났고 스마트폰으로 모든 걸 해결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네이버웹툰의 성장은 이제 시작”이라며 “출판업계에서도 만화책을 직접 만들기보단 스마트폰을 통한 콘텐츠 개발에 분주하다. 네이버웹툰은 무엇보다 편리하면서도 재미를 동시에 잡은 사례”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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