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도서] 사랑한다고 상처를 허락하지 마라...단호해지는 심리수업

독일 심리학자인 저자는 지난 40년 동안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상처의 문제들을 파헤쳐왔다. 그 과정에서 기쁨의 원천이라 여겨지던 사랑이 실제로는 가장 파괴적인 상처를 남기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히 자기애에 빠져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과의 관계는 심하게는 폭력으로 이어져 결국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된다는 것. 우리나라만 해도 매년 신고되는 데이트 폭력이 1만 건에 이른다. 문제는 많은 사람이 사랑이라는 말에 속아 상처를 쉽게 허락한다는 점이다. 사랑하기 때문에 아픈 거라며 상처를 감내하고, 그렇게 자기 마음이 무너지고 있는 줄 모른 채 아픈 관계를 방치한다는 얘기다.

이에 대한 특단의 처방을 소설 형식을 빌려 제시하는 저자는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나 자신이며, 자신을 온전히 사랑해야 비로소 타인을 제대로 사랑할 수 있다. 사랑한다는 말에 속아 내 생각과 행동의 결정권을 타인에게 넘겨버린다면 내 인생의 주도권 자체를 모두 잃어버리게 된다"고 경계한다.

다산북스 펴냄. 3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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