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도서] 아들러 삶의 의미

인간의 존재를 탐구하며 '개인심리학'을 정립한 저자(1870~1937)가 생애 마지막에 내놓은 대작으로, 공동체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인간에 주목한다. 개인이 겪는 열등감, 고독감, 우울, 신경증, 정신병, 중독, 범죄 같은 문제는 이 공동체 감정의 육성이라는 과제에 직면한 개인이 보이는 부적응 현상일 뿐이라는 얘기다.

타인의 삶에 대한 유대감, 협력과 공생 능력 등이 결여될 경우에 온갖 형태의 열등감과 현실 외면의 반응 양식이 발달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 인간이 공동체에 제대로 참여하고 기여할 때, 즉 타인의 행복을 증진하고자 노력할 때 오히려 자존감이 올라가고 더 중요한 사람이 된다는, 평범하지만 소중한 진리를 말한다.

아들러는 일, 사랑, 공동체를 삶의 3대 과제로 꼽는다. '일'은 인간이 '공동체'에서 자신을 가치 있는 존재라고 느끼게 함으로써 열등감을 감소시켜주는 유일한 방법이다. '사랑'은 인류 번식에 기여한다는 과제 외에도 인류의 안녕에 이바지함으로써 행복감을 제공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한다.

을유문화사 펴냄. 3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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