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에 접어들면서 반려동물 관련 도서가 인기를 끌고 있다. 반려동물 전문 서점들까지 속속 생겨나는 등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는 추세다.

최근 교보문고에 따르면 지난해 출간된 반려동물 관련 서적은 2017년 대비 12% 증가했다. 출간 서적이 늘어난만큼 매출 역시 꾸준히 늘고 있으며 특히나 고양이 관련 도서 매출은 2년 연속 20% 가까이 늘어났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최근 강형욱 등이 다수의 반려동물 관련 TV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스타' 훈련사·수의사들이 집필한 책들의 판매수익이 크게 늘면서다. 반려동물 관련 도서의 키워드는 행동언어 해설, 건강 관리, 수제 간식 레시피 등이다.

급기야 늘어나는 반려동물 출간 서적은 반려동물 전문 서점 입점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고양이책방 슈뢰딩거'는 고양이 전문 서점으로 다양한 서적은 물론 장식, 엽서 등 모든 물건이 고양이와 관련돼 있다. 국내에선 구하기 어려운 고양이 관련 원서들도 다수 비치돼 있다.

대전에선 반려동물 전용 공원 등이 생겨나는 등 반려동물 전문 서점을 바라고 있는 눈치다. 강아지를 3년째 키우고 있는 김성태(30) 씨는 “최근 대전에서 반려동물 공원이 생겨 자주 산책을 나갔다”며 “반려동물과 관련된 지식은 온라인을 통해 접하고 있다. 아무래도 지역 내에선 반려동물과 관련된 서적이 많지 않다. 점차 반려동물이 많아지는 시대이므로 반려동물 전용 서점이 지역 내에서도 생기면 자주 방문할 것 같다”고 바랐다.

동물 관련 도서만 출판하는 동물 전문 출판사도 속속 생겨나고 있는 추세다. 김보경 대표가 1인 출판사 형식으로 운영하는 ‘책공장더불어’는 동물, 생명을 주제로 다양한 장르의 책들을 출판하고 있다. 동물권 서적 ‘동물원 동물은 행복할까?’, 반려동물 에세이 ‘대단한 돼지 에스더’ 등 현재까지 51권의 책을 출판하며 동물 전문 출판사로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출판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엔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유튜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아무래도 반려동물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다보니 관련 수익 창출 또한 크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반려동물 전용 서점이 생기는 등 향후 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가 생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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