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하면서 부산시교육청이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 도서관을 전격 폐쇄하는 등 지역사회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나섰다.

시교육청은 해운대와 동래구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22일부터 이틀간 동래, 해운대 지역 학생의 교육 활동을 긴급 중단한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기간 해운대도서관, 해운대도서관 우동분관, 명장도서관, 반송도서관, 서동도서관 등 공공 도서관 5개이 전면 폐쇄된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동래, 해운대, 금정, 수영 지역 초중고 특수학교에서 운영하는 토요 방과 후 학교의 운영도 잠정 중단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부산지역에 확진자가 처음 발생해 이에 따른 1단계 대응조치"라며 "확진자의 이동 동선 등 상세 정보를 확인한 뒤 후속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당국의 조처에 학생들의 반응은 불안 그 자체다. 부산 해운대구에 사는 대학생 김 모 씨는 “코로나 확진자가 나와 모든 공공 도서관이 폐쇄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대출과 반납 이외 모든 게 중지될 정도로 코로나의 위력이 실감난다”고 말했다.

당장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은 걱정이 크다. 한 수험생은 “시험이 얼마 안 남았는데 어디서 공부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스터디 카페를 찾고는 있지만 도서관에 비할 바가 아니다”라고 찝찝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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