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웹소설 업체 사상 '최대' 실적

웹툰과 웹소설 등 웹 콘텐츠를 공급하는 '콘텐츠'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웹소설·웹툰 공급업체인 디앤씨미디어(263720)는 지난 11일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421억원, 영업이익 79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8%, 36.4%씩 증가한 수치다. 

디앤씨미디어 관계자는 “웹툰과 웹소설 등 콘텐츠 라인업을 강화한 것이 실적 성장세의 원인”이라며 “‘나 혼자만 레벨업’ 등 소설을 활용한 노블코믹스(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웹툰 콘텐츠)등이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미스터블루(207760) 역시 무협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웹툰 사업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끌었다. 미스터블루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0.3%, 282.7%씩 증가한 651억원, 151억원이다.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 등 대형사들도 온라인 콘텐츠에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035720)와 NAVER(035420) 등 대형사들은 이미 자체 웹 콘텐츠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 시리즈 등을 운영, 유료화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서는 등 웹 콘텐츠 시장 확대를 이끌고 있다. 

네이버는 수년 전부터 웹툰, V라이브 등 콘텐츠 사업에 힘을 쏟아왔다. 2017년 5월 웹툰사업부를 분사, 전문성을 강화하고 웹툰과 웹소설에 대한 영상·게임·공연 등 2차 저작물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섰다. 그 결과 2017년 1분기 당시 3500만명을 넘어선 웹툰 MAU(월간순이용자수)는 지난해 6000만명으로 3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콘텐츠 거래액은 600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진다. 네이버웹툰은 라인웹툰의 프랑스어와 스페인어 버전을 연이어 출시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도 유료 콘텐트, IP 비지니스도 사업 규모를 키우고 있다. 카카오가 일본에서 순항 중인 웹툰 플랫폼 ‘픽코마’도 흑자전환했다.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와 네이버를 비롯한 대형 플랫폼 업체들이 콘텐츠 유료화를 통한 수익 모델 강화로 국내 웹툰 시장이 성장기에 진입했다”며 “수익성이 확보되면 콘텐츠의 양과 질이 개선되며 공급 측면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최근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발간한 '2019 만화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9년 디지털만화 주 이용 서비스는 네이버웹툰이 91.8%(1+2+3순위)로 가장 높으며, 그 다음으로 다음웹툰 50.5%, 카카오페이지 40.2% 등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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