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년 한국영화사를 새로 쓴 봉준호 감독과 영화 ‘기생충’ 열풍이 서점가로 향하고 있다. 봉 감독과 기생충의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 4관왕 달성에 전국 서점가에 영화와 관련한 유일한 책으로 손꼽히는 ‘기생충 각본집·스토리보드북’이 불티나게 팔려 나가고 있다.

최근 교보문고와 영풍문고, 예스24, 인터파크 등 온·오프라인 서점가에 봉 감독 관련 도서나 아카데미 수상작, 영화 관련 도서 기획전이 펼쳐지고 있다. 교보문고는 일치감치 ‘2020 아카데미 4관왕 수상-한국 영화사를 새로 쓴 봉준호 특별전’을 진행 중이고 예스24도 아카데미 수상작 관련 도서나 봉 감독 관련 도서, 영화 시나리오 및 각본집 등을 보기 쉽게 분류해뒀다.

영풍문고도 ‘2020 아카데미 4관왕 봉준호X기생충’ 기획전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봉 감독이 직접 그린 스토리보드(콘티)가 담긴 ‘마더 이야기’와 시나리오 작가 박은교가 공동 집필한 시나리오 최종본 역시 ‘봉테일’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다. 정은숙 마음산책 대표는 “아카데미 수상 이후 마더 이야기도 영향이 있어서 부랴부랴 중쇄에 들어갔다”며 “칸 영화제 이후에도 반응이 있었는데 아카데미 수상 소식을 넣은 띠지도 새로 만들어 입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봉 감독과 기생충에 쏠리는 관심은 국내 서점 어디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15일 강원도 춘천의 한 서점에는 기생충 각본집·스토리보드북을 구하고자 하는 독자들의 발걸음이 부쩍 늘었다. 이 서점은 10일 재고가 모두 소진돼 총판과 도매 등을 통해 재입고를 요청했다.

서점 관계자는 “기생충이 아카데미 주요 상을 석권한 지난 10일 오후부터 판매 유무를 묻는 문의 전화가 늘었다”며 “현재는 재고가 없어 여러 경로를 통해 물량을 받으려 노력하고 있지만 언제 재입고 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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