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의 '검찰은 왜 고래고기를 돌려줬을까'
황운하의 '검찰은 왜 고래고기를 돌려줬을까'
김용석 의원의 책 ‘6선 지방의원 김용석의 의정가이드’
김용석 의원의 책 ‘6선 지방의원 김용석의 의정가이드’

 

오는 4월 15일 21대 총선을 앞두고 서점가엔 출마 예정자의 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적 출간과 출판기념회는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이름을 알리는 동시에 후원금도 모아야 하는 예비 후보들의 필수코스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최근 교보문고 등에 따르면 서점에서 정치사회 분야 신간 부수는 대부분 20대 총선 출마 예정자들의 책으로 채워져 있다. 출마 예정자들의 책은 주로 소규모 출판사나 인쇄소를 통해 제작돼 출판기념회나 북콘서트 등을 통해 판매가 이뤄진다.

대형 서점을 통해 판매 부수가 확인되는 책으로는 황운하 경찰인재개발원장의 ‘검찰은 왜 고래고기를 돌려줬을까’ 등이 대표적이다. 황 원장이 직접 쓴 자전적 에세이 ‘검찰은 왜 고래고기를 돌려줬을까’는 보기 드물게 판매 부수 1만부에 육박하는 베스트셀러로 꼽힌다. 사실상 대전 중구 출마를 내세운 황 원장은 책에서 검경 갈등의 대표적인 사례인 ‘울산 고래고기 사건’과 ‘하명수사’ 의혹, ‘조국 사태’ 등 사회적 논란이 된 사건에 대한 의견을 적시했다.

이 밖에도 김용석 의원의 책은 ‘6선 지방의원 김용석의 의정가이드’라는 부제를 달고 나온 에세이는 의정활동과 지방의회의 역할 등 지난 10여 년간 개인 블로그에 올린 자료를 엮은 책으로, 초선의원이 의정활동을 펼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평가되고 있다. 이 책 역시 출간 이후 한때 정치사회 분야 주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 출판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치인이 쓴 책들이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있다”며 “출판 시장에선 이러한 흐름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시민들 사이에선 이름 뿐인 출판기념회가 되지 않기를 내심 바라는 분위기다. 단지 홍보 차원에서의 출판기념회가 아닌 보다 건설적인 출판기념회로 나아가야한다는 주장이다. 대전 중구에 거주하고 있는 강 모(25·여) 씨는 “총선을 앞두고서 정치인들의 출마 소식으로 뉴스가 채워지고 있다”며 “무엇보다 시민들 입장에선 어느 후보를 뽑을 지에 대한 정보가 절실하다. 출판기념회는 서적을 출판하는 동시에 후보자들의 공약 또는 비전을 살펴볼 수 있는 장으로 향후 정치인으로서의 본인이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한 얘기를 나눴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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