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에 다시 조명받는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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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에 다시 조명받는 도서
  • 박은수 기자
  • 승인 2020.02.1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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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에 재난 다룬 도서 등 인기
영화 ‘감기’에 이목 집중되기도
“바이러스 두려움으로 자연스럽게 찾게 돼”
'신종 코로나'에 다시 조명받는 도서
'신종 코로나'에 다시 조명받는 도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해 전세계가 공포감에 휩싸이고 있다. 국가를 넘어 지역 경제, 사회 등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로 인해 인기를 얻고 있는 도서와 영화가 있다. 대표적으로 페스트, 그리고 영화 감기다. 이는 혹시나 신종 코로나에 감염될지 모른다는 우려로 인해 비교적 집에서 생활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재난 등을 다룬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적으로는 최연소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책은 1947년 발표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걸작으로 평가받는 작품으로, 주인공 ‘리외’와 그 주변 인물들을 이 운명에 잠식당하기를 거부하고 질병과 맞서 싸우는 분투를 그려낸다. 작품 배경은 알제리의 조용한 해안 도시 오랑이다. 죽어가는 쥐 떼가 잇따라 발견되는 등의 이상징후를 시작으로 페스트가 창궐하고 봉쇄된 도시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병마와 투쟁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최근 페스트를 읽은 한 지역 내 한 독자는 “페스트는 비록 신종 코로나를 주제로 다루진 않지만 중국 우한이 오버랩된다”며 “아무래도 감염증 등에 대한 관심이 극도로 높다보니 자연스럽게 재난 도서 등을 찾게 된다”고 말했다.

서적으로는 편혜영 작가의 장편소설 ‘재와 빨강’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제약회사에서 약품 개발원으로 근무하는 주인공은 상사 앞에서 바퀴벌레를 잘 잡았다는 이유만으로 C국 본사로 파견된다. 쓰레기 냄새 가득한 숙소에서 전염병 감염자가 있다는 이유로 격리 생활을 하던 중, 본국의 집에 두고 온 개가 생각나 동창생 유진에게 개를 풀어달라고 부탁하지만, 주인공 집에서 발견된 건 난자당한 개와 살해당한 전처의 시체다.

다시금 인기를 얻고 있는 해외 영화는 컨테이젼, 국내 영화는 감기다. 컨테이젼은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와 유사한 내용이 엿보인다. 원인 불명의 바이러스로 사람들이 죽어가고 감염자가 만졌던 물건을 만지는 등 단순 접촉만으로도 전염되면서 사망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는 내용이다. 해당 영화는 신종 코로나가 유행하기 전 영화 추천 서비스 ‘왓챠플레이’ 기준으로 100위권 밖에 자리했지만 지난달 22일 58위, 25일 4위로 오르더니 28일엔 1위로 급상승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감기’ 또한 마찬가지다. 호흡기로 감염되고 감염 속도는 초당 3.4명, 치사율 100%의 유례 없는 바이러스의 급습에 급기야 도시가 폐쇄되고, 그 안에 격리된 사람들이 살아남기 위한 사투를 벌인다는 내용을 다룬다. 해당 영화는 최근 유료 시청이 900%(‘스카이라이프’/지난달 27~30일)나 상승했다. ‘감기’ 영화를 최근 다시 시청한 강 모 씨는 “감기가 처음 개봉된 2013년에만 하더라도 영화를 보면서 별 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면서도 “최근 신종 코로나 사태가 감기 영화 내용과 비슷하다는 걸 깨달아 다시금 보게 됐다. 종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을 다시금 느끼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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